6·17 이후에도 여전히 뜨거운 청약시장, 서울은 중대형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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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 여파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대출 규제가 대폭 강화됐지만, 넘치는 유동성과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청약 시장의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수도권 대부분이 규제 지역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선택할 대상이 많지 않아 더욱 적극적으로 청약을 한다"며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특정 선호 지역의 경우 쏠림 현상이 더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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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래미안 엘리니티는 중대형 경쟁률 치솟아
전문가들 "특정 지역 쏠림 더 심화할 것"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 여파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대출 규제가 대폭 강화됐지만, 넘치는 유동성과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청약 시장의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가장 규제가 심한 서울의 경우 중형보다 오히려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더 올라가는 모습도 관측된다.
26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해당지역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는 해당지역 기준 평균 경쟁률 29.47대1(특별공급 제외)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전용면적 84㎡E주택형으로 49가구 모집에 4297개의 통장이 몰려 171.8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84㎡F(98.32대1), 84㎡A(87.51대1) 주택형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8개동, 전용면적 84㎡~155㎡, 총 1100가구로 지어진다. 이번 청약에는 해당지역 1순위 기준 1만8387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지난 3월 청약을 진행한 힐스테이트 송도더스카이가 기록한 5만8021개(평균 경쟁률 72.17대1)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번 대책에서 연수구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여파가 일부 작용하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청약 시장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 부평구에서 지난 23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인천 부평 우미린’은 108가구 모집에 9148명이 접수하면서 평균 84.7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초 ‘부평 SK뷰 해모로’가 105.3대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아, ‘뜨거운 청약 열기’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용두6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엘리니티’가 1순위 379가구 모집에 2만257명이 신청해 53.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1가구 공급에 653명이 청약한 전용 101㎡A(653대 1)에서 나왔다. 전용 89㎡(516.8대 1), 101㎡B(432대 1), 121㎡(186대 1), 74㎡A(164.7대 1), 109㎡(119대 1), 59㎡B(117대 1)도 세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선호도가 높은 크기인 전용 84㎡A와 84㎡B주택형의 경우 경쟁률이 각각 21.43대1, 21.97대1을 기록하며 다른 주택형 대비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와 관련 분양시장 관계자는 “(래미안 엘리니티의) 중대형 공급량이 적긴 했지만 넓은 집에 대한 선호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면서 “소형을 제외하고 전용 84㎡ 이상 주택형 대부분의 중도금 대출이 똑같이 막혀 있는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이라고 해석했다.
6·17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된 충북 청주시에서 지난 23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청주 동남 파라곤’은 해당지역과 기타지역을 합쳐 3216명이 신청, 평균 7.4대 1을 기록했다. 비규제지역인 부산에서 같은 날 청약을 진행한 ‘백양산 롯데캐슬 골드센트럴’도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992가구 공급에 해당지역과 기타지역을 합쳐 2만9570명이 몰려 평균 29.8대 1로 청약을 마쳤다.
향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지역의 청약 쏠림 현상도 한층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4일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청약에 1순위 통장 15만9003개가 몰리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수도권 대부분이 규제 지역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선택할 대상이 많지 않아 더욱 적극적으로 청약을 한다”며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특정 선호 지역의 경우 쏠림 현상이 더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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