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대책]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강도높은 규제에 대전 '충격'

박주영 2020. 6. 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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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덕구를 제외한 대전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이 충격에 빠졌다.

대전 서구 둔산동 M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오는 8월 분양권 전매 제한 시행을 앞두고 지난달까지 거래가 활발했었다"며 "이번 규제에 따라 거래가 묶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자로 대덕구를 제외한 동·중·서·유성구를 투기과열지구로, 대전 전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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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기회, 대출은 어려워져'..실수요자 기대·우려 교차
부동산 전문가 "당분간 거래 위축 예상..풍선효과 경계해야"
6ㆍ17 부동산 대책 (PG) [김민아 제작] 일러스트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17일 대덕구를 제외한 대전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이 충격에 빠졌다.

부동산 업계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강도 높은 대책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이다.

대전 서구 둔산동 M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오는 8월 분양권 전매 제한 시행을 앞두고 지난달까지 거래가 활발했었다"며 "이번 규제에 따라 거래가 묶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둔산동 아파트값이 너무 터무니없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집값이 내려갈 것이라는 예측도 있지만, 거래 물량이 너무 없으면 보합세를 보일 수도 있다"며 "일단 이 일대에는 학원가가 밀집해 있어 실수요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아마도 전세가율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전 전 지역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7일 오전 대전시 서구 둔산동 아파트 단지 모습. 국토교통부는 이날 대덕구를 제외한 동·중·서·유성구를 투기과열지구로, 대전 전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2020.6.17 psykims@yna.co.kr

정재호 목원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책"이라며 "단기적으로 당연히 거래 위축이 나타날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가격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상태이기 때문에 비규제지역인 천안과 아산 등지에서 풍선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무주택자 입장에서는 주택을 분양받을 기회는 더 많아지겠지만 담보 대출 제약으로 거래가 위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전 유성구 노은지구 전경 [유성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투기 수요를 억제하는 대책인 만큼 무주택자에게는 득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둔산동 한 아파트에 전세로 거주하는 이모(46) 씨는 "최근 분양한 둔곡지구 아파트에 청약을 넣었다가 떨어졌는데, 다음 아파트 청약에는 경쟁률이 떨어져 당첨 확률이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출받기가 어려워진 만큼 사회 초년생이나 신혼 부부는 내 집 장만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걱정도 있다.

오모(35) 씨는 "청약에 당첨되더라도 대출을 못 받으니 집 사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며 "사회 초년생 중에 은행 대출 없이 집을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자로 대덕구를 제외한 동·중·서·유성구를 투기과열지구로, 대전 전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조정대상지역에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9억원 이하에는 50%, 9억원 초과엔 30%가 적용되고 총부채상환비율(DTI)은 50%로 묶이는 한편,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중과된다.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막히고 9억원 초과 주택의 LTV가 20% 적용되는 등 강력한 규제가 가해진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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