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회복되자..정부·여당, 시장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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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가 100을 넘긴 것은 지난 3월 마지막 주(100.0) 이후 10주 만이다.
민간 조사기관인 KB부동산 리브온도 "서울 강남지역의 매수문의가 코로나19 확산 직전의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비강남권인 금천구와 노원구, 마포구 등이 상승으로 반전했고 강남지역은 매수문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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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수급 지수, 10주만에 100 위로 올라
김태년 원내대표 "강력·단호하게 대처"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서울 강남권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에 따라 한동안 주춤했던 아파트 매매가격도 다시 뛰어오르는 분위기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집값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자 즉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주저없이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선 올해가 부동산 안정화 법안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인 만큼, 정부·여당의 대책마련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0.8을 기록해 전주(97.0)보다 3.8포인트 상승했다. 매매수급 지수는 0~200 사이에 위치하며 0에 가까울수록 공급우위를,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우위를 의미한다.
지수가 100을 넘었다는 것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졌다는 뜻이다.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가 100을 넘긴 것은 지난 3월 마지막 주(100.0) 이후 10주 만이다. 보유세와 양도세 절세를 위한 강남권 급매물이 소진된 가운데, 용산과 잠실, 목동 등에서 잇따라 개발호재가 나오면서 주택에 대한 매수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민간 조사기관인 KB부동산 리브온도 "서울 강남지역의 매수문의가 코로나19 확산 직전의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비강남권인 금천구와 노원구, 마포구 등이 상승으로 반전했고 강남지역은 매수문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그동안 하락세가 짙었던 송파(0.12%)·강남(0.06%)·서초구(0.03%) 모두 상승세로 전환됐다.
여당인 민주당은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자 부동산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집값 안정을 위해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종합부동산세법·소득세법·주택법·지방세특례제한법·민간임대주택 특별법 등 '5대 법안'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여당이 발빠르게 움직이는데에는 임기 내에 급등한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고 공언한 청와대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일부지역은 서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만큼 급격한 가격 상승이 있었는데 원상회복돼야 한다"며 "지금의 대책이 시효를 다했다고 판단되면 또 보다 강력한 대책을 끝없이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5대 법안과 관련해서는 "종부세법 개정으로 주택 보유에 대한 과세 형평을 바로잡고, 소득세법 개정으로 양도세 혜택을 실거주 중심으로 제한하고, 주택법 개정으로 공정한 청약질서를 확립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방세특례제한법과 민간임대주택특별법 개정에 대해선 "임대사업자의 과도한 혜택을 줄이고, 책임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3월이면 다음 대선이 1년 밖에 남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올해가 여당이 부동산 관련 입법안을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 마지막 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도 현재 집값 안정화를 위한 추가대책 마련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잠실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대출제한 기준금액을 낮추는 등의 방안이 거론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각심을 가지고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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