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10주만에 ↑..예고했던 '더 강력한 대책' 나오나
서울 아파트값이 10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예상보다 빨리 오름세로 전환했다. 인천, 대전 등 비규제 지역의 부동산 열기도 뜨거워 12·16 부동산 대책이 사실상 실패한 게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온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주 중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값은 12·16 대책 발표가 나온 뒤에도 한참 오름세를 유지하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비로소 약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달 1일 보유세(재산세+종부세) 부과 기준일을 앞두고 4월, 5월 강남권 급매가 쏟아져 9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으나 결국 지난주(1일) 보합(0.00%) 전환했다.
이번주 상승 반전의 주역은 강남권이었다. 강남 11개구 아파트값이 0.02% 상승해 지난 2월 24일 이후 19주만에 올랐다. 특히 강남3구(서초·강남·송파) 중 송파구는 지난 5일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통과 소식에 주간 0.05% 올랐다. 강남(0.02%)·서초(0.00%)도 상승 내지 보합으로 일제히 돌아섰다.
주요 단지별로는 개발 소식이 전해진 잠실 엘스(84㎡)는 지난달 26일 18억2000만원에 실거래 됐는데 최근 호가가 2억원 가까이 오른 20억원대에 형성됐다. 인근의 재건축 대장주 잠실주공5단지(82㎡)는 지난달 4일 19억6420억원에 거래됐으나 최근 호가는 23억원대로 3억원 뛰었다.
강북 14개구조 전주 대비 0.01% 올라 역시 상승전환했다. 용산 정비창 개발 계획이 전해진 용산구와 마포구는 낙폭을 좁히다 이번주 보합(0.00%) 전환했으며 동대문구(0.03%)는 신규 분양 호조영향 등으로, 중랑구(0.02%)는 면목·신내동 9억 이하 단지 위주로 올랐다.
서울 뿐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아파트값도 일제히 올랐다. 경기 지역은 0.19% 상승해 오름폭을 키웠다. 교통 호재로 안산시(0.51%) 상승폭이 가팔랐고
3기 신도시 개발 소식에 하남시(0.39%)도 상승폭을 키웠다. 수원 팔달(0.31%), 권선(0.16%), 영통(0.14%)는 신규분양과 교통호재로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했으며 용인도 기흥구가 0.56% 상승했다.
대표적인 비규제 지역인 인천은 서구(0.31%)를 중심으로 0.21% 상승했다. 5대 광역시 중 혁신도시 후보지로 선정된 대전이 0.46% 상승했고 세종은 0.62% 올랐다. 방사광 가속기 부지로 선정된 청주 청원구는 1.2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인근 흥덕구와 서원구도 각각 0.92%, 0.63% 올랐다.
이에 대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제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서울, 수도권 규제지역의 주택가격 하락세가 주춤하고, 비규제 지역의 가격상승세도 지속 포착돼 정부는 경각심을 갖고 예의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금리 기조, 풍부한 유동성 등에 기반한 주택가격의 재상승 우려도 공존한다"고 지적하며 "주택시장 불안조짐이 나타날 경우 언제든지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주저없이 시행할 것"이라고 말해 추가 대책을 시사했다. 지난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했던 경험이 있었던 만큼 정부가 선제적으로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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