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 3개월 만에 반등..추세 전환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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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을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적체됐던 급매물이 소진되고, 이어 추격매수까지 등장하면서 거래량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1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집계 중반을 넘어선 서울 지역 5월 아파트 거래량(6월10일 기준)은 3878건을 기록 중으로, 전월(3019건) 대비 28.5%(859건) 늘어 지난 2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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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매수세, 거래 추이에 따라 집값 방향성 잡힐 듯"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거래절벽을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적체됐던 급매물이 소진되고, 이어 추격매수까지 등장하면서 거래량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1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집계 중반을 넘어선 서울 지역 5월 아파트 거래량(6월10일 기준)은 3878건을 기록 중으로, 전월(3019건) 대비 28.5%(859건) 늘어 지난 2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1만건 내외를 기록하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고강도 세금·대출 규제인 12·16 부동산대책 이후 가격 하방압력이 커지면서 급격히 줄었다. 2월 저가 급매물 등이 팔리면서 거래량이 잠시 회복되는 듯했으나, 2월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악화돼 2개월 연속 거래가 줄면서 다시 거래절벽에 빠져드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5월 초 강남권을 중심으로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대거 소진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서서히 진정되고,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착공, 용산 정비창부지 개발 등 개발 호재 소식이 잇따르면서 추격매수까지 나타나 거래를 뒷받침했다.
이에 더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잠실 스포츠·MICE 민간투자사업(잠실 MICE 개발사업) 계획 등이 추가로 발표되면서 매수세가 다시 살아났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현재 주택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 후 30일 이내여서 5월 거래량은 이달 말까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5월 거래량은 4월 거래량의 2배에 가까운 6000건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지역별 거래량을 보면 개발 호재가 있었던 용산구가 86건 거래돼 4월(31건)에 비해 177.4%(55건) 늘었다. 강동구(70.1%), 송파구(51.5%), 서초구(51.1%), 강남구(38.4%) 등 강남4구도 평균 이상 거래가 늘어 전반적인 거래 증가를 주도했다. 그밖에 동작구(92.3%), 마포구(66.7%), 양천구(50.9%) 등도 거래가 크게 늘어 매수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거래량이 늘면서 집값도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 0%를 기록, 9주 만에 보합 전환했다. 민간 조사기관인 부동산114 통계에서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앞선 5월 마지막 주(0.01%) 먼저 상승 전환한 뒤, 지난주 0.03% 올라 상승 폭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6월 거래량이 다시 줄어들 경우 급매물 소진에 따른 일시적인 상승에 그치겠지만, 이달에도 거래량이 계속 늘어날 경우 상승장으로 추세 전환이 될 수 있는 만큼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주택시장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및 규제 기조와 저금리, 유동성, 개발 호재 등 하락요인과 상승요인이 공존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달 매수세 등 거래 추이에 따라 집값이 방향성을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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