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규제 막차타자" 인천 1순위 청약 하루만에 14만명 몰렸다
규제 피해 청약수요자 대거 탑승
부평SK해모로 경쟁률 105.3대1
검암역푸르지오 1단지 30.7대1
대구·창원 지방도 막차청약 열기
일각에서는 청약 열기에 대해 ‘묻지마 청약’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최근 당첨자 발표를 마친 단지의 청약가점을 보면 고가점 보유자의 신청 또한 많다. 더 강력한 규제가 더해지기 전에, 아울러 경쟁률이 더 치열해지기 전에 청약에 나서는 수요가 상당한 것이다.
◇또 나온 인천 세자릿수 경쟁률=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받은 ‘검암역로얄파크씨티푸르지오’ 1·2단지와 ‘부평SK뷰해모로’의 청약접수 건수를 합하면 총 14만2,352건에 달했다.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1단지는 1,538가구 공급에 4만7,281명이, 2단지는 1,596가구 공급에 3만7,450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은 각각 30.7대1, 23.5대1이다.
이 단지는 전용 84㎡ 이하 중소형이 전체 물량 가운데 90%에 달하고 입주자의 80%를 가점제가 아닌 추첨제를 통해 뽑는다. 분양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매제한과 의무거주기간 등 고강도 부동산 규제를 피한 수혜 단지인데다 추첨 물량에서는 청약 가점이 낮아도 당첨이 가능하기 때문에 젊은 층이 대거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에서 세자릿수 경쟁률이 또 나왔다. 같은 날 1순위 신청을 받은 ‘부평SK뷰해모로’의 경우 547가구 공급에 5만7,621명이 청약을 접수해 105.3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검암푸르지오 1단지와 2단지가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한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번 인천 청약에만 약 10만명에 달하는 인원이 몰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인천 청약은 올해 들어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앞서 4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인천 연수구 ‘더샵 송도 센터니얼’에도 190가구 모집에 2만7,251명이 신청해 평균 청약 경쟁률이 143.4대1에 달했다. 올 3월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에는 804가구 모집에 5만8,021명이 몰려 평균 72.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을 비롯한 기존 비규제지역의 분양단지들이 이처럼 높은 인기를 보인 것은 규제를 적용받기 전 청약 받으려는 막차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올 5월 수도권 등 비규제지역의 분양권 전매를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5·11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8월부터 수도권 비규제지역(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과 지방 광역시 도시 지역의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은 기존 당첨 후 6개월에서 소유권이전등기시까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단지들은 주택법이 개정되기 전에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만큼 당첨일로부터 6개월 후면 분양권 전매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고가점 통장도 계속해서 청약시장에 나오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시 지금보다 더 저렴한 값에 분양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각종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분양받으려는 수요가 적지 않아서다. 최근 청약을 접수한 화성 동탄2신도시 ‘동탄역헤리엇’과 인천 ‘더샵송도센터니얼’에는 각각 단지 최고가점이 79점에 달했다. 경기 ‘하남감일한양수자인’ 또한 78점 통장이 접수됐다. 지방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대전둔곡우미린’에서는 74점짜리, ‘대구용산자이’에서는 71점짜리 통장이 나왔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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