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 풀린 광교 집값 "무섭네"..강남 집값 '턱밑' 추격

박상길 2020. 6. 4. 14: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도 광교신도시 아파트 시장이 심상찮다.

15억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값이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에 따른 거래 침체 분위기를 뚫고 무섭게 오르고 있다.

최근 15억원을 넘어 20억원에 실거래되는 단지들이 속속 나오면서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가를 '턱밑'까지 따라잡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규제에도 고삐 풀린 수원 아파트값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최근 광교신도시 일대에서 15억원이 넘는 아파트가 속속 거래되고 있다. 경기도 수원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경기도 광교신도시 아파트 시장이 심상찮다. 15억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값이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에 따른 거래 침체 분위기를 뚫고 무섭게 오르고 있다. 최근 15억원을 넘어 20억원에 실거래되는 단지들이 속속 나오면서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가를 '턱밑'까지 따라잡았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수원 영통구 원천동에 위치한 광교중흥S클래스 전용면적 129.4158㎡가 지난달 15일 21억원에 실거래됐다. 이 주택형은 작년 9월만 하더라도 16억원에 거래됐는데, 불과 8개월 만에 4억원이 껑충 뛴 것이다. 인근 영통구 이의동에 위치한 자연앤자이2단지 전용 148.21㎡는 지난달 5일 17억8500만원에 거래돼 18억원대를 넘보고 있다. 이 아파트의 전용 125.41㎡는 올해 1월만 하더라도 14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15억원을 못 넘겼지만 4개월새 거래가가 4000만원이 더 오른 15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마'의 15억원을 돌파했다.

대출 규제를 피한 15억 아랫집들도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며 가격 오름세가 가파르다. 이의동에 위치한 써밋플레이스광교 전용 116.533㎡는 작년 12월만 하더라도 12억∼13억원대 거래됐던 매물이 올초 14억4500만원을 넘기면서 15억원대까지 올라섰다.

수원은 작년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촉발된 풍선효과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집값이 무섭게 오르자 당황한 정부는 지난 2월 부랴부랴 2·20 대책을 내놨지만 상승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수원 아파트값은 지난 2월 정부의 2·20 대책 이후에도 15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영통구 아파트값은 올 들어 누적 기준 13.68% 올랐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수원의 올해 1월부터 6월 현재까지 아파트 거래량은 9596건으로 1만건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같은 기간 용인(9625)에 이어 누적 거래량이 두 번째로 많다. 수원 자치구별로는 영통구의 1∼6월 현재 거래량이 3330건으로 가장 많으며 권선구 2844건, 장안구 2453건, 팔달구 969건 순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광교호수공원이나 근처에 있는 단지들은 조망이 좋고 옆에 삼성 산업단지도 있어서 배후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장재현 본부장은 "초고가 아파트 수요자들은 자금력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 분위기가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광교를 중심으로 수원의 다른 지역들에서도 집값 키 맞추기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