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법인 '아파트 쇼핑' 꺾였다..4월 거래 급감

유엄식 기자 2020. 5. 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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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세였던 외지인과 법인의 아파트 매입량이 지난달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풍선효과로 집값 상승률이 높았던 인천(3184건→1467건) 군포(360건→94건) 시흥(396건→169건) 안산(330건→152건) 등 수도권 비규제지역도 외지인 아파트 매입량이 지난달보다 대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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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제공=뉴스1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세였던 외지인과 법인의 아파트 매입량이 지난달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비롯해 최근 풍선효과 지역으로 거론된 수도권 비규제지역도 매매량이 동반 감소했다.

대출 규제, 자금출처 조사 등 정부 부동산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매수심리가 꺾인 영향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60% 감소, 수도권 지역도 급감
19일 한국감정원 부동산 통계정보 시스템(r-one)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 아파트 외지인(外地人·주소지가 해당 지역이 아닌 거주자) 매입 건수는 828건으로 전월(2116건) 대비 60.8%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월간 외지인 매입량이 1000건을 밑돈 것은 지난해 6월(911건) 이후 9개월 만이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이어졌던 지난해 12월엔 외지인 서울 아파트 매입량이 3687건으로 2006년 11월(4873건) 이후 13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2.20 대책 이전 외지인 매수세가 활발했던 수원, 용인 지역도 이달 외지인 아파트 매입량이 각각 139건, 261건으로 연초 고점 대비 1/5~1/7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최근 풍선효과로 집값 상승률이 높았던 인천(3184건→1467건) 군포(360건→94건) 시흥(396건→169건) 안산(330건→152건) 등 수도권 비규제지역도 외지인 아파트 매입량이 지난달보다 대폭 감소했다.

이와 관련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4월 초는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찍은 시기로 매매시장이 더 위축됐고 총선을 앞둔 정책 변화 관망심리도 있었다"며 "유동성이 풍부하지만 실물경기 침체로 부동산 시장 하방압력이 높아진 만큼 당분간 외지인 투자 수요는 주춤할 것"이라고 했다.
수도권 비규제지역 법인 아파트 투자도 주춤
정부가 수도권 비규제지역 2차 풍선효과 원인으로 지목한 '법인 아파트 투자'도 위축된 분위기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법인 매수량은 2586건(개인→법인 양도 기준)으로 전월(5171건)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3월 1033건의 거래가 이뤄져 전국에서 법인 거래가 가장 많았던 인천은 지난달 법인의 아파트 매입이 371건으로 한달 만에 64% 감소했다.

안산(156건→70건) 오산(133건→42건) 시흥(96건→27건) 군포(149건→19건) 화성(256건→77건) 등 풍선효과로 1분기 집값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도 법인 거래량이 대폭 감소했다.

정부는 지난 11일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법인을 활용한 아파트 투기 대응책을 내놨다. 부동산 투자 목적으로 설립된 '1인 법인' 등의 아파트 쇼핑이 주변 시세를 끌어올리고 탈세의 통로로 악용될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다.

앞으로 이 지역에서 아파트를 구매하면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대상이 아닌 시세 6억 이하라도 법인, 미성년자, 외지인이 산 경우 탈세나 대출규제 위반을 조사할 방침이다.

박 위원은 "부동산 법인의 아파트 매입은 기본적으로 투기수요가 깔린 것"이라며 "탈세, 자금출처조사 등이 강화되면 법인 매수시장도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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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us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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