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부동산 어디로 가나?] 3. 앞으로 변수와 포인트는?

정윤형 기자 2020. 5. 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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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파일

▶[송태희 / 앵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얼마나 갈지, 언제 집값이 바닥을 찍을 지는 내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이나 투자자, 모두에게 최고의 관심사 일텐데요.
 
앞으로 부동산 시장을 좌우할 변수는 뭔지 짚어보겠습니다.

▶[송태희 / 앵커]
현재 매매 시장 상황부터 짚어 볼까요?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부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이 6월말까지죠?

▷[김정연 / 기자]
네.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면 거래를 6월 말까지 마쳐야하기 때문에 급매물이 5월에는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주택자는 6월말까지 집을 처분하지 못하면 양도세를 최고 20%포인트까지 더 내야 합니다.

여기에 코로나 사태로 불투명한 부동산 시장도 급매물이 늘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공인중개사 : 잠실에 요즘 좀 (급매물이) 많이 나오죠. 리센츠, 엘스, 트리지움 같은 경우는 지금 18억대까지도 밀린 것도 있어요.]

[서울 강남 공인중개사 : 매물이 10개 정도 있다, 그러면 한 건 정도는 급매물이라고 볼 수 있고요. 24평(79.2㎡) 기준으로 보면, 2억 정도 낮춰서 나와 있는 상황이에요.]

▶[송태희 / 앵커]
급매물, 실거래 가격은 어느 정돈가요?

▷[김정연 / 기자]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서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 2월, 33억 원에 거래가 됐는데요.

지난 4월 중순에 나온 급매물은 7억 원 이상 떨어진 가격에 팔렸습니다.

지난해 12월, 19억8000만 원에 거래됐던 같은 평형의 서울 잠실, 트리지움은 최근 3억이나 낮춰서 매물로 나왔습니다.
                           
▶[송태희 / 앵커]
지난해 부동산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재건축 시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김정연 / 기자]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면서 재건축 규제가 계속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철거를 끝내고 분양을 앞둔 단지를 제외하고는 사업 추진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이런 탓에 총선 직후부터 강남 재건축은 지난해 연말 고점대비 5~6억 원씩 떨어진 급매물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송태희 / 앵커]
변수의 핵심 요소 중에 하나죠. 정부의 규제 부분 짚어보겠습니다.

정부 추진했던 종부세 인상 등 부동산 입법은 어떻게 돼가고 있나요?

▷[김정연 / 기자]
네. 올해 상반기까지 개정하겠다고 했지만 대부분의 법안이 상임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정부가 당초 12·16 대책을 발표할 때 함께 발표했던 후속 법안들인데, 종합부동산세 세율 최고 3~4%인상안과 불법 전매 시 10년간 청약 금지, 상한제 지역 거주 시 2~3년 의무 거주 등입니다.

국회와 국토교통부 내에서는 올 하반기 이후에나 본격 논의가 될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송태희 / 앵커]
입법이 늦어지는 배경과 전망 짚어 볼까요?

▷[김정연 / 기자]
급등했던 집값이 이미 코로나19로 제동이 걸렸기 때문에 정부로서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듯합니다.

▶[송태희 / 앵커]
부동산 시장 전망이 엇갈려 당장 올 상반기 이사 계획 하시는 분들, 굉장히 고민스러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정윤형 / 기자]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아직 바닥을 찍은 건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보라는 입장입니다.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집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금 거시경제 충격이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이거든요, 지금. 더 빠질 것 같은데 지금 사는 것은, 예를 들어 10억짜리 아파트를 1억 떨어졌다고 샀는데 나중에 2억 더 떨어져요, 그러면 낭패잖아요.]

실수요자들도 집값이 더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한 분의 얘길 들어보시죠. 

[김재화 / 서울 마포구 상암동 : 지금 기름값도 세계적으로 많이 떨어지고, 다 폭락 시대고 코로나(19) 같은 이런 거가 굉장히 변수잖아요. 앞으로도 이게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또 있다고, 가을이고 겨울이고. 경제적인 상황이 더 악화될 수도 있고. 지금 (집을) 안 사고, 앞으로 좀 (지켜볼 거예요.)]

▶[송태희 / 앵커]
전세 시장도 짚어보죠. 매매 결정을 쉽게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전세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자연히 전세가격도 오를 것 같은데요?

▷[정윤형 /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19로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여기에 고가주택 대출 규제 등으로 매매 수요가 주는 대신 전세수요가 늘고 있는데요.

자연히 전세가격 상승에 불을 붙였고 일부지역에선 전세 품귀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서울 평균 전셋값은 4억 6070만 원으로 지난해 7월부터 매달 상승했습니다.

당장 5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 2017년 3월 이후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이유로 당분간 전세가격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송태희 / 앵커]
전세든 매매든 향후 부동산 추이 결국 코로나 상황과 그 경제적 여파가 가장 큰 변수 아닐까요?

▷[정윤형 / 기자]
맞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피해가 전 세계적이고 언제 또 다시 확산될지 알 수 없어 당분간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은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코로나19 여파로 실물경기가 위축되고 있고 대출규제나 세금부담이 늘어나면서 당분간 주택시장 냉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송태희 / 앵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가계 부채가 부실화 될 경우, 금융 등 우리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 우리 국민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이기 때문입니다.

집 한 채가 곧 노후 대책인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집값은 너무 올라도, 너무 떨어져도 걱정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가도 개인도 적절하고 면밀한 관리가 필요해보입니다.

이번 주 취재파일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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