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355건 .. 서울·경기 아파트 거래량 '반토막'

박상길 2020. 4. 2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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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와 정부의 초강력 규제 여파로 서울·경기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이 반토막 났다.

특히 정부 대책의 풍선효과가 짙었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일대는 거래량이 40% 줄었다.

경기부동산포털 집계를 보면 28일 현재 3월 경기도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6408건으로 직전달 3만1964건보다 48.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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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초강력 규제 여파
'절세용 초급매물'만 겨우 거래
송파·강동區 감소폭 60% 달해
21대 총선 이후 강남 일대 아파트 시장에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늘고 있다.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게시판에 급매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코로나19 사태와 정부의 초강력 규제 여파로 서울·경기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이 반토막 났다.

특히 정부 대책의 풍선효과가 짙었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일대는 거래량이 40% 줄었다.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이 된 수원을 비롯해 신규 조정대상지역으로 편입된 안양, 의왕 지역도 거래량이 3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실계약 기준)는 이날 현재 4355건으로 2월 계약분 8284건과 비교하면 47.4% 감소했다.

2월 21일 이후 거래된 주택은 실거래 신고기간이 계약후 30일로 단축됐다. 3월 계약분의 신고 기간이 이달 말까지 며칠 남았지만 미신고 물량을 감안해도 2월보다 거래가 부진하다.

최근 주택시장은 양도소득세 중과나 보유세를 피하려는 절세용 초급매물만 일부 거래될 뿐 일반 매물은 팔리지 않고 있다.

서울 자치구별로 송파구가 2월 518건에서 3월 현재 233건으로 60% 가까이 감소했고 강동구(161건)가 전월 대비 59%, 영등포구(143건)와 용산구(34건)는 각각 58% 이상 거래가 줄었다. 강남구와 서초구도 지난달 계약 신고 건수가 각각 135건과 136건에 그치면서 전월 대비 44%, 37% 감소했다.

12·16 대책의 풍선효과가 짙었던 노도강은 3월 들어 계약 건수가 40∼45% 이상 줄었다. 노원구의 3월 거래량은 626건으로 2월 1161건에 비해 46% 적다.

올해 2월 역대 최대 거래량을 기록한 경기도의 아파트도 한달 만에 절반 가까이 줄었다.

경기부동산포털 집계를 보면 28일 현재 3월 경기도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6408건으로 직전달 3만1964건보다 48.7% 감소했다.

대책의 풍선효과가 극심했던 '수용성(수원·용인·성남시)'을 비롯해 2월 21일자로 조정대상지역에 편입된 의왕·안양시의 거래량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코로나와 함께 조정대상지역 지정에 따른 대출·세제 등 규제가 강화된 영향이 크다. 수원의 경우 2월 거래량이 3678건에 달했으나 3월 현재 78% 감소한 810건이 신고되는 데 그쳤다.

수원은 기존 조정대상지역이던 팔달구를 제외하고 권선·장안·영통구 등 나머지 3개 구가 모두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투자수요가 상당 부분 빠져나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역시 풍선효과로 거래가 늘었던 용인(1191건)과 성남시(401건)는 전월(3957가구, 1059가구) 대비 거래량이 각각 70%, 62% 감소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된 의왕시도 2월 534건에서 3월에는 계약 건수가 177건으로 67% 줄었고 안양시도 만안구 역시 2월 1583건이던 거래량이 지난달 606건으로 62% 줄었다.

부동산 업계는 총선 이후 코로나 확진자 수가 크게 줄면서 4월 거래량은 3월보다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집값 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코로나 전 수준으로 거래량이 늘어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절세 매물의 거래가 끝나는 6월 이후에는 본격적인 거래 침체가 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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