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특공에 구축 아파트 매매까지..3040 내집마련 비중 늘었다

이미연 2020. 4. 2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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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시장은 물론 신규분양시장에서 3040세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집값 하락보다 상승 기대감에 크고 전세가격도 오르면서 아예 내집 마련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한국감정원의 2019년 아파트 매매거래 매입자 연령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총 54만5061건의 아파트가 매매됐는데 이 중 40대 거래 건수가 15만6664건으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13만914건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거래건수의 52.76%를 3040세대가 매입한 셈이다.

올해 1~3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매입자 중 3040세대는 총 12만5525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019년 1~3월)에 아파트를 매입한 3040세대는 총 4만792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40세대가 매입한 아파트 건 수보다 올해 2.6배 늘었다.

신규분양시장에서 3040세대가 주로 신청하는 신혼부부 특별공급 경쟁률도 수십 대 1을 기록하고 있다. 4월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분양한 '호반써밋 목동'은 신혼부부 특공 결과 47세대 모집에 5537명이 몰리면서 117.8대 1를 기록했다. 같은 달 인천 부평구 부평6동에서 분양한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 신혼부부 특공(19세대)에 879명이 접수해 46.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3월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서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는 신혼부부 특공(30세대)에 683명이 몰리면서 22.76대 1을, 지난해 12월 전남 여수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죽림젠트리스'도 신혼부부 특공(28세대)에 495명이 몰렸다.

계약률에서도 3040세대 비중이 높은 현장이 나왔다. 지난해 8월 광양 성황도이지구에서 분양한 '광양 푸르지오 더 퍼스트'에는 1순위 6.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계약자 중 30~40대가 약 6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가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12월 20일부터 4월 17일까지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시세는 3.3㎡당 1320만원에서 1353만원으로 2.5% 올랐다. 전남과 제주도는 각각 0.19%, 0.09%의 적은 감소세를 보였을 뿐 크게 약 4개월 간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진 지역은 없었다.

전세가격 동반상승도 한 몫을 하고 있다. 12.16부동산 대책 발표 후 12월 20일부터 4월 17일까지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시세는 3.3㎡당 810만원에서 820만원으로 1.23% 올랐다. 강원도만 0.25% 소폭 하락세를 보인 것 외에는 전부 조금씩 올랐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지표가 주춤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며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높아진 것 같다"며 "서울과 일부 수도권 지역은 청약 당첨이 하늘의 별따기라 기존 아파트를 매입하는 젊은 세대가 많고, 지방에서는 특별공급을 이용해 새 아파트 청약 당첨을 노리는 젊은 세대들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과 부산, 전남 등에서 주목할 만한 신규 물량도 나온다. 다음달 KCC건설은 부산 부산진구 양정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양정 포레힐즈 스위첸'(1338세대 중 일반분양 762세대)을, GS건설은 전남 광양시 성황도이지구 L-2블록에서 '광양센트럴자이'(704세대)를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서울 중구 인현동 2가에서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아파트 281세대, 도시형생활주택 293세대 등 총 614세대)를 선보인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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