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새 1억∼4억 껑충..분양권으로 튄 '풍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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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본격적인 하락장에 진입하고 매물도 자취를 감추자 분양권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소득 증가에 따른 새집 선호현상, 상대적으로 덜한 대출 규제로 단기적 투자 수요가 분양권 시장에 몰리고 있다"며 "작은 악재에도 변동성이 발생하므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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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본격적인 하락장에 진입하고 매물도 자취를 감추자 분양권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사실상 새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면서 최근 6개월새 가격이 1억∼4억원 이상 껑충 뛴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내년 7월 준공을 앞둔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는 전용면적 84.94㎡ 분양권이 지난 3월 23억4800만원에 거래됐는데, 작년 9월 거래액인 22억3000만원과 비교하면 6개월새 1억1800만원이 올랐다. 12·16 대책의 풍선효과가 뚜렷했던 수원도 전역이 지난 2월 신규조정대상지역에 편입되면서 풍선효과가 잠시 주춤해진 듯했으나 분양권 시장으로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풍선효과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모양새다.
장안구 정자동에 위치한 화서역파크푸르지오는 전용 84.7㎡ 분양권이 지난 2월 10억9040만원에 거래돼 11억원에 육박했다. 작년 10월 6억1440만원에 거래된 가격과 비교하면 4개월새 4억7600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비규제지역은 분양권이 불티나고 팔렸다. 2023년 2월 준공되는 부천 일루미스테이트는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분양권이 182건이나 거래됐다. 이 아파트의 전용 84.97㎡는 지난달 최고 6억5238만원에 거래됐는데 분양가 대비 1억∼1억3000만원 정도 프리미엄(웃돈)이 붙은 가격이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이 있어서인지 최근 매수세는 조금 줄긴 했지만 스타필드 등 편의시설이 집중되어 있고 세대수도 1000가구가 넘는 4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는 정부의 규제에 따른 일시적인 분양권 시장 쏠림 현상으로 분석하며 신중히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소득 증가에 따른 새집 선호현상, 상대적으로 덜한 대출 규제로 단기적 투자 수요가 분양권 시장에 몰리고 있다"며 "작은 악재에도 변동성이 발생하므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비규제지역에서의 일시적인 현상으로 정부의 규제가 낳은 양극화에 따른 것"이라며 "정부가 시장 상황이 불안하다고 여겨 규제 지역으로 묶으면 분위기가 급변할 수 있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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