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기 아파트 거래량 '회복세'..비규제지역 거래 급등

김서온 2020. 3. 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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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16대책 직후 서울과 경기지역 아파트매매 거래량이 주춤했으나, 올해 2월 들어 경기도 비규제지역의 아파트매매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16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주)직방이 서울과 경기지역의 대책 전후 아파트매매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은 대책발표 이후 모든 가격대에서 매매거래량이 줄어들었다.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인 서울은 12·16대책 이후 매매거래량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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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지역 저가아파트와 비규제지역 중저가 아파트 위주 거래 '숨통'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지난해 12·16대책 직후 서울과 경기지역 아파트매매 거래량이 주춤했으나, 올해 2월 들어 경기도 비규제지역의 아파트매매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16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주)직방이 서울과 경기지역의 대책 전후 아파트매매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은 대책발표 이후 모든 가격대에서 매매거래량이 줄어들었다. 경기는 지난달 들어 거래량이 회복했으며, 특히 비규제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인 서울은 12·16대책 이후 매매거래량이 감소했다. 12·16대책 직전인 지난해 11월 1만1천492건 거래됐으나, 대책이 발표된 12월 9천598건으로 16.5% 감소했다. 올해 1월에도 6천267건 거래되며 전월대비 34.7% 감소했다.

가격대별로도 서울 아파트는 모든 가격대의 거래량이 대책 발표 후 감소했다. 15억원 초과 매매거래는 대책 발표 직전 월인 지난해 11월 1천144건에서 12월 676건으로 줄었으며, 올해 1월에는 177건, 2월에는 222건이 거래됐다.

9억원 초과 15억원 이하 매매거래도 같은 기간 2천212건에서 1천570건, 771건, 691건으로 매월 거래가 감소해 지난달 거래건수는 지난해 11월 거래건의 31% 수준에 그쳤다. 6억 초과 9억원 이하 매매거래나 6억 이하 아파트 매매거래도 줄었으나, 규제지역 내에서도 주택담보대출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서울과 경기 아파트매매 거래량 월별 추이. [사진=직방]

반면, 경기는 12·16대책 발표 직후 규제적용 여부와 관계없이 매매거래량이 소폭 줄었다가 지난달 들어 회복세를 보였다. 이 중 규제지역은 대책 발표 직전(2019년 11월, 1만436건 거래)에 비해 지난달에는 1만540건이 거래되며 소폭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규제지역은 지난해 11월 규제지역과 비슷한 수준인 1만330건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1만5천455건이 거래돼 지난해 11월 대비 50% 가까이 증가했다.

가격대별로 살펴보면, 경기도 내 규제지역의 6억원 초과 매매거래는 지난해 11월에 비해 감소세를 보였으나 6억원 이하 매매거래는 11월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경기도 내 비규제지역도 9억원 초과 거래는 소폭 줄었지만, 워낙 거래량이 적은 구간이라 전체적인 거래량에는 거의 영향이 없었다.

비규제지역의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거래는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2월까지 평균 330건 거래되며 소폭 증가했다. 6억원 이하 거래는 같은 기간 평균 1만1천900여건 거래돼 지난해 11월 대비 19%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지난달 거래량(1만5천46건)이 크게 증가했다.

규제에서 자유로운 지역과 가격대의 아파트거래가 주를 이뤘다. 투자가치가 높지 않아도 자금부담이 크지 않은 아파트 위주로 거래된 것이다.

정부가 규제지역 내 9억 초과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꾸준히 강화하고, 지난 13일부터는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화 지역이 확대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 전반적인 상황이나 경제여건이 악화된 상황에 부동산 규제도 계속되고 있어 전체적인 아파트매매시장에서 거래량이 늘어나긴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규제나 자금마련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규제지역 저가아파트나 비규제지역 내 중저가 아파트 위주의 거래가 숨통을 틔울 전망이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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