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올해 집 사고 싶다"

김하나 2020. 3. 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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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7명이 올해 주택을 매입하고 싶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서 2020년에 주택을 매입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71.2%(3547명)가 매입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올해 주택을 매입하겠다는 응답자 3547명 중, 주택매입에 고려하는 비용은 '3억 이하' 응답자가 41.1%로 가장 많았다.

한편 올해 주택 매입의사가 없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전체 4980명 중 28.8%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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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앱 사용사 4980명 대상 설문조사
2·20 대책 발표 후, 매입의사 소폭 감소
경기 수원의 아파트 밀집 지역. 연합뉴스


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7명이 올해 주택을 매입하고 싶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방이 어플리케이션 사용 응답자 498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은 2020년 주택 매입 여부에 대한 주제로 지난달 13~24일, 12일 동안 진행됐다. 설문 진행 과정 중에 2·20부동산대책이 발표되면서 일부 문항에서는 발표 전과 후의 응답자 차이도 비교할 수 있었다.  

설문에서 2020년에 주택을 매입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71.2%(3547명)가 매입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주택매입의사 비율이 높았다. 20대 이하는 44.5%인데 비해 30대는 69.0%, 40대는 71.7%로 급등했다. 50대도 75.0%로 높았고 60대 이상은 80.9%에 달했다. 20대 이하는 자금 여력이 상대적으로 낮다 보니 매입의사가 비교적 낮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

2·20 부동산대책 발표 후에도 여전히 주택을 매입하겠다는 응답자가 더 많았으나 비율은 다소 줄었다. 대책 발표 이전에는 매입의사를 밝혔던 응답자가 72.8% 였던 것에 비해, 대책 발표 이후에는 69.9%로 매입의사가 소폭 떨어졌다.


주택 매입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아파트매입’이 53%(1879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규 아파트청약(24.9%) ▲연립, 빌라 매입(9.3%) ▲아파트 분양권, 입주권 매입(6.9%) 등의 순이었다.

올해 주택을 매입하겠다는 응답자 3547명 중, 주택매입에 고려하는 비용은 ‘3억 이하’ 응답자가 41.1%로 가장 많았다. 이어 ▲3억초과~5억이하(34.1%)로 70% 이상이 5억 이하 선에서 주택 매입을 고려하고 있었다. 유형 별로는 신규 아파트 청약, 아파트 분양권이나 주권 매입을 고려하는 응답자들은 ‘3억초과~5억이하’를 고려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나머지 일반 아파트, 단독주택, 연립/빌라, 오피스텔 매입에는 ‘3억 이하’를 고려한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매입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27%가 올해 매입계획은 있으나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2분기(24.1%) ▲1분기(23.4%) ▲3분기(14.5%) ▲4분기(11.0%) 순으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 30대, 50대에서 미정이라는 응답이 가능 높게 나타났다. 40대는 2분기에 매입하겠다는 응답이 25.8%로 가장 많았다. 60대 이상에서도 2분기에 매입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만 2·20 부동산대책 발표 후, 주택 매입시기를 3~4분기에 하겠다는 응답자가 대책 발표 전보다 증가했다. 발표 전에는 3분기에 매입하겠다는 응답이 12.8%, 4분기에는 9.2% 였다. 하지만 대책 발표 후에는 각각 16.0%, 12.6%로 늘어 매입시기를 늦추는 움직임이 감지됐다. 


주택을 매입하겠다는 응답자 중, 어느 지역에 관심이 있냐는 질문에는 경기 서남권(26.6%)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원 등지가 최근 가격이 많이 오르고 이슈가 되면서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역시 경기 서남권 거주자가 가장 많았다. 분석결과, 응답자 대다수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거주지나 거주지와 인접한 주변지역으로 매입을 고려하는 움직임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주택 매입의사가 없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전체 4980명 중 28.8% 였다. 매입의사가 없는 이유는 ‘주택 가격이 많이 올라 금액 부담이 커져서’(40.1%)가 가장 많았다. 이어 ▲가격이 많이 올라 곧 떨어질 것 같아서(37.0%) ▲부동산 정책 변화를 지켜보려고(10.3%) ▲이미 보유한 주택이 있어서(9.8%) ▲경기 불황 때문(9.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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