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코로나19보다 정부정책에 영향..메르스 때도 단기위축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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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COVID-19)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금융·부동산 시장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일시적으로는 코로나19의 여파가 주택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전반적인 가격 흐름이나 수요층의 내 집 마련 심리를 훼손시키기는 어렵다"며 "다만 상권(상가) 시장은 현재 국면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관광객 감소로 인한 매출 타격과 수익성 축소로 인해 주택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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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COVID-19)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금융·부동산 시장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114가 2015년 발병한 중동호흡기 증후군(메르스) 당시 부동산 매매가격과 분양 시장 등을 분석한 결과 별다른 영향이 없었거나 단기 위축에 그쳤다. 메르스는 2015년 5월부터 12월까지 국내 확진자 186명이 발생한 감염병이다.
2015년 5월부터 6월 중순까지 확진자가 단기간 100명 이상으로 늘어나며 우려가 최고조에 달했지만 그 시기에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세가 소폭 둔화되거나 분양 물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드는(2014년 5~6월과 비교하면 2만가구 더 늘어남) 수준에 그쳤다.
당시 부동산 시장은 정부 주도로 금융, 청약, 공급, 재건축 등을 총 망라한 규제 완화 정책이 추진되던 시기다. 규제 완화 영향으로 대세 상승기에 진입하던 시점으로도 볼 수 있다. 부동산114는 "결과적으로 질병보다는 정부 정책이나 저금리 등 시장 환경이 부동산 시장에는 더 큰 영향력을 미쳤다"고 봤다.
지난 달부터 이날 오전까지 확진자 28명이 발생한 코로나19는 메르스와 비교하면 치사율이 낮고 확진자 수가 적다. 확진자 증가 추세도 최근 둔화되고 있어 메르스 수준을 뛰어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2·16 대책 발표 후 서울지역 고가주택과 재건축을 중심으로 호가가 떨어지며 가격 상승세가 둔화됐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하락 전환한 상황이다. 부동산114는 "신종 코로나보다는 정부 정책에 더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분양 시장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관리처분인가 이후 단계 정비사업장을 중심으로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 건설사와 조합 입장에서는 2~4월 중으로 공급을 최대한 앞당겨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청약시스템이 이전되면서 1월 분양 물량이 2월 이후로 연기된 상황도 분양 물량 증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일시적으로는 코로나19의 여파가 주택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전반적인 가격 흐름이나 수요층의 내 집 마련 심리를 훼손시키기는 어렵다"며 "다만 상권(상가) 시장은 현재 국면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관광객 감소로 인한 매출 타격과 수익성 축소로 인해 주택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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