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유예로 시간 번 건설사들, 분양일정 재조정..'둔촌주공'도 내년으로

이성희 기자 2019. 12. 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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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건설사들이 신규 아파트 분양일정을 계속 조정하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는 분양일정을 앞당겼다가 내년 4월까지 유예되자 내년 초로 분양일정을 다시 미뤘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과 영등포구 ‘브라이튼여의도’ 등의 분양일정을 재조정하면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 중에는 강남구 ‘개포프레지던스자이’(개포주공 4단지 재건축)만 분양일정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에는 52개 단지에서 총 4만2736가구 중 3만431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총 가구 기준으로는 2만4726가구(137가구), 일반분양 기준으로는 1만6387가구(117%) 증가한 규모다.

2018년과 2019년 12월 분양물량 비교. (단위: 가구수)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1만3032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인천(8052가구), 서울(6710가구) 등의 순으로 수도권에 분양하는 물량이 많다. 지방에서는 총 1만4942가구가 공급되는데, 대구가 5140가구로 가장 많다.

다만 분양 일정이 계획대로 유지될지는 당분간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발표 이후 12월 분양이 예정돼 있던 둔촌주공 등 일부 단지들이 분양 일정을 내년으로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분양가상한제 발표 이후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며 “6개월 유예기간동안 사실상 후분양이나 임대 후 분양 전환 등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10월 31일 기준)에도 분양 예정단지는 전국 71개, 총 5만5616가구(일반분양 3만8789가구)였다. 그러나 실제로 분양이 이뤄진 곳은 34개 단지, 2만4735가구에 불과했다. 일반분양 기준으로도 원래 계획의 41%인 1만5797가구에 그쳤다.

이에 따라 이달 개별사업장의 입지와 분양가 등 조건에 따라 인기 지역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단지는 개포주공 4단지를 재건축하는 ‘개포프레지던스자이’다. 총 3375가구 중 25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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