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광풍 시작된 청약시장.. "당분간 계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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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가 낮아진다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이하 분상제)가 적용되지도 않은 아파트 단지에도 청약 인파가 몰리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1순위 청약이 진행된 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에서는 최고 461대 1이라는 기록적인 청약경쟁률이 나왔다.
13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르엘 대치' 1순위 청약 결과 31가구 모집에 6575명이 몰려 평균 212.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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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가 낮아진다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이하 분상제)가 적용되지도 않은 아파트 단지에도 청약 인파가 몰리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1순위 청약이 진행된 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에서는 최고 461대 1이라는 기록적인 청약경쟁률이 나왔다. 당분간은 서울 분양 단지의 경우 이런 청약 과열 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르엘 대치’ 1순위 청약 결과 31가구 모집에 6575명이 몰려 평균 212.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77㎡T의 경우 최고 461대 1의 최고 경쟁률이 나타났다. ‘르엘 신반포 센트럴’ 역시 135가구 모집에 1만1084명이 몰려 평균 82.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자들이 분상제를 기다리지 않고 벌써 청약에 달려드는 이유는 분상제 시행 이후 공급 물량이 줄어들 거란 우려가 있어서다. 분상제를 적용하지 않아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 때문에 현재의 분양가가 시세보다 충분히 싸다는 점도 한몫을 했다.
당분간은 이런 청약 과열 현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관리처분계획 단계에 있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의 경우 분상제 유예 적용을 받은 내년 4월 말 이전에 분양을 하려고 서두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여느 때보다 분양 물량이 많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달 서울에서는 10개 단지, 374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서대문구 홍은동 ‘힐스테이트홍은포레스트’(623가구),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금호리첸시아’(450가구),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한신더휴’(203가구),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더샵프레스티지’(799가구), 용산구 효창동 ‘효창파크뷰데시앙’(384가구) 등이다.
분상제를 피하기 위해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4단지(프레지던스자이)’와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재건축’도 내년 초에 분양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두 청약 과열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큰 강남권 ‘대어급’ 단지다. 두 단지는 연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분양가 협의를 진행하고 내년 초 일반분양을 진행해 분상제 적용을 벗어나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에선 4월 이후에 나올 물량을 기다리는 모습도 감지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 지금보다도 더 싼 값에 분양가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가점이 높은 수요자의 경우 기다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내년 4월 말 이전까지 입주자모집공고를 내지 못하는 ‘알짜단지"만 해도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등이 있다. 내년 4월 이후에는 청약 경쟁률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으면 분양가격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전매제한이나 거주요건 강화 등의 조건도 따라오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이라며 "다만 4월 말 이후 나올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 메리트(이점)가 크기 때문에 청약을 기다리는 수요자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강남 청약은 중도금 대출이 안 되는데도 불구하고 청약 경쟁률이 치열했던 것을 보면, 분양가 9억원 이하 청약이 있는 강북 청약에서도 경쟁률이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굳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뿐 아니라 서울 모든 지역에서 청약 시장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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