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역설..마용성 집값, 강남3구 턱밑 추격

박상길 2019. 9. 20. 09: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예고한 뒤 서울 신축 아파트 쏠림 현상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신축 아파트값이 강남3구(서초·강남·송파) 재건축 아파트값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되기 전까지 당분간 신축 아파트값 쏠림 현상은 이어지면 강북 지역 신축 아파트값이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분양가상한제의 부작용으로 서울 신축 아파트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최근 강북 지역의 신축 아파트값이 강남 재건축 단지 아파트값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예고한 뒤 서울 신축 아파트 쏠림 현상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신축 아파트값이 강남3구(서초·강남·송파) 재건축 아파트값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와 동일하게 0.03% 상승했다.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예고한 뒤 12주 연속 상승한 것이면서 4주째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값 변동률은 마포구가 0.06%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북·중구 0.05%, 성동·광진구 0.04% 등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일반 아파트값 강세로 마포래미안푸르지오(마래푸)는 전용면적 84㎡가 층·향에 따라 13억4000만∼15억2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이 단지의 전용 84㎡는 분양가상한제가 발표되기 전인 6월만 하더라도 실거래가가 12억∼13억이었는데 분양가상한제 발표후 3개월 만에 최고 3억원 이상 껑충 뛰었다. 올해 4월 입주한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 전용 59㎡는 이달 12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강북 집값이 오르는 사이 강남 재건축 단지들은 가격이 주춤해졌다. 올림픽훼밀리타운 전용 84㎡는 지난 7월 12억6000만원에서 13억6000만원으로 거래가격이 1억원 올랐지만 같은 평형의 마·용·성 신축 아파트 가격도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 등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은 3000만∼1억원 하락한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은마아파트는 전용 76㎡가 분양가상한제가 발표된 지난 8월 3000만원 하락한 17억7000만원에 거래됐으며 현재는 17억원짜리 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는 8월 19억∼20억원에 거래됐는데 분양가상한제 공론화 전인 6월보다 1억원 이상 하락했다.

부동산 업계는 분양가상한제가 도입되면 서울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중단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에 신축 아파트 쏠림 현상이 가중된 것으로 분석했다.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되기 전까지 당분간 신축 아파트값 쏠림 현상은 이어지면 강북 지역 신축 아파트값이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