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에 서울 주택매매 소비심리 상승세, 넉 달 만에 '주춤'

경계영 2019. 9. 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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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를 민간택지로 확대 적용하겠다는 발표에 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 상승세가 넉 달 만에 꺾였다.

국토연구원이 16일 발표한 '2019년 8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를 보면 8월 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내린 120.8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내린 것은 지난 4월 이후 넉 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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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매매 소비심리 한 달 새 3.7P '뚝'
전국 전세시장 소비심리 '보합' 진입
자료=국토연구원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택지로 확대 적용하겠다는 발표에 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 상승세가 넉 달 만에 꺾였다.

국토연구원이 16일 발표한 ‘2019년 8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를 보면 8월 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내린 120.8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34.1로 같은 기간 3.7포인트 하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수도권과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내린 것은 지난 4월 이후 넉 달 만이다.

이와 달리 비수도권 소비심리지수는 102.6로 전월 대비 2.7포인트 올랐다. 침체에 빠져있던 경북(6.0포인트↑)과 전남(5.8포인트↑), 울산(5.2포인트↑) 등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매월 마지막 주 전국 150개 시군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실사한 조사를 기초로 산출한다. 0~200 범위에서 결정되며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가격상승이나 거래증가 응답자가 많다는 의미다. 지수가 95~114까지는 보합 국면으로, 115~200까지는 상승 국면으로 각각 본다.

이는 지난달 12일 정부가 민간택지까지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 적용키로 발표한 이후 이뤄진 첫 조사 결과로 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매매시장과 달리 전세시장은 소비심리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고루 오르면서 전국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가 96.9로 한 달 새 2.9포인트 상승하며 ‘보합’ 국면에 들어섰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열 달 만이다.

서울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00.7로 전월보다 3.0포인트 상승했다. 부산(5.2포인트 오른 87.5)과 경북(4.8포인트 상승한 89.6), 충북(4.7포인트 오른 92.1) 등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전국 주택과 토지를 합한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3.5로 전월 대비 1.8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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