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시행 전에?..서울 청약 열풍
[앵커]
서울의 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200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이 나왔습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도입되면 주택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데요.
하지만 분양가 상한제가 언제 시행될지는 불확실합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분양한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는 청약 경쟁률이 203대 1을 기록했습니다.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도입 계획 발표 이후 첫 분양이었는데, 역대 경쟁률 가운데 두번째로 높았습니다.
서울 송파구와 서대문구의 견본주택에도 지난 주말을 포함해 3~4일간 3만명 안팎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저렴한 아파트가 나올 순 있지만 서울 일부 지역에만 적용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 탓입니다.
< A업체 분양대행사 본부장> "상담사가 많은 편이긴 한데 쉴 새 없이 상담을 하고 있거든요. 어떻게든 청약을 하고 싶어서. 나오는 거 무조건 순서대로 넣어야 한다 이런 분위기예요."
공급이 줄면 청약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습니다.
서울에만 1순위 청약대상자가 357만명인데, 무주택 기간이 길 수록 유리한 만큼 30~40대 청약자의 경우는 불리할 수 있는 겁니다.
<김은진 / 부동산114리서치 팀장> "자녀 한두 명을 둔 30대 또는 40대 초반의 세대주는 가점 50점을 넘기기 쉽지 않습니다…이에 따라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은 상한제 시행 전에 나오는 분양물량에 몰릴 것으로…"
분양가 상한제를 시행을 앞두고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도 늘면서 지난해 9월의 2배 정도인 2만8,410세대가 이번달 분양합니다.
애초 국토교통부는 이르면 다음달 분양가 상한제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홍남기 부총리는 공급 위축 등의 부작용을 들어 속도 조절론을 제기했습니다.
정부 내 이견이 부동산시장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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