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에 국내 현안도…이 대통령, 나토 안 가기로

2025. 6. 23.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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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주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이란 핵 시설 직접 타격으로 중동 정세가 긴박해진 것이 영향을 미쳤는데요.

첫 발을 뗀 장관급 관세협상과 국제 정세를 살피며 한미 정상회담을 재추진할 전망입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24일과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정상회의.

지난 G7 정상회의에서 중동 정세를 이유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급거 귀국하는 바람에, 일정까지 잡았다 불발된 한미정상회담이 나토를 계기로 다시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중동 문제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취임 직후 산적한 국정 현안에도 불구하고, G7에 이어 나토 회의 참석을 적극 검토해왔지만, 이번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여러 국내 현안과 중동 정세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에는 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다른 정부인사의 대참 문제는 나토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애초 대통령실은 '가장 빠른 계기'에 한미 정상회담을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이었는데, 미국이 이스라엘-이란 전쟁에 직접 개입한 것이 큰 변수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국제 정세 속에,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거나 또 다시 막판 취소될 경우를 가정한 나토 참석의 실익을 다각적으로 검토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추경안 처리의 시급성과 장마철 수해 대비, 내각 인선 등 임기 초 국내 현안이 쌓였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 됐습니다.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다음달 초로 임박한 가운데,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 우리 측 통상대표단이 미국 방문에 나서 장관급 면담에 시동을 건 것도 정상외교 일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습니다.

미국 측 고위 관계자들과의 전방위 접촉을 예고한 만큼, 실무 협상 상황을 살피면서 정상회담 일정 재추진에 대해선 조금 더 신중한 조율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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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경(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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