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분양가에도 잘팔린 'Xi 파워'.. 상한제 毒 될까
상한제 적용 땐 경쟁 더 치열
분양가 낮아져 수익성은 하락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지난해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3관왕을 차지했던 GS건설의 자이(Xi) 아파트가 올해 재건축·재개발 등 신규 정비사업 분양단지에서 지역 내 최고 분양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이 브랜드는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만큼 분양가 상한제 적용 이후 가격이 낮아질 경우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건설사 입장에서는 낮아진 분양가만큼 수익성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26일 GS건설에 따르면 지난 23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GS건설의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은 3.3㎡당 평균 1490만원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이는 의정부시에서 분양된 아파트 단지 중 역대 최고가다.
지난해 11월 GS건설이 의정부시에 분양했던 탑석센트럴자이(3.3㎡당 1290만원)와 비교해도 평당 200만원 가까이 올랐다.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 외에도 올해 GS건설 정비사업 분양단지 중에는 지역 내 최고 분양가를 경신한 단지가 더 있다. 4월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했던 방배그랑자이는 3.3㎡당 4687만원에 분양돼 지역내 일반아파트로는 최고 수준에 분양됐다. 이어 후속 분양단지인 서초그랑자이 역시 같은 가격에 분양됐다.
5월 분양된 과천주공6단지 재건축 단지인 과천자이 역시 3.3㎡당 평균 3253만원에 분양돼 분양당시 과천 내 분양단지 중 최고 분양가로 공급됐다.
직전 분양된 과천 센트레빌(2018년 4월, 3.3㎡당 2955만원), 과천위버필드(2018년 3월, 3.3㎡당 2955만원), 과천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2018년 1월, 3.3㎡당 2955만원), 래미안 과천 센트럴 스위트(2016년 5월, 3.3㎡당 2700만원) 등이 평당 2000만원대에 분양됐던 것을 감안하면 과천자이가 과천에서는 처음으로 평당 3000만원대 분양가 시대를 연 셈이다.
이는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조합의 분담금을 낮추려다 보니 일반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GS건설은 한 분양단지 모델하우스에 '일반분양가를 높여 분담금을 낮춰준다'는 홍보문구를 붙여놓기도 했다.
여기에 입지 등 단지의 상품성이 우수한 경우에도 조합의 요청에 따라 일반분양가가 높게 책정되기도 한다. GS건설에 따르면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도 조합 측에서 "탑석 센트럴자이보다 입지나 상품이 우수하기 때문에 분양가가 높아야 한다"고 주장해 분양가가 책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처럼 지역 내 최고 분양가로 분양됐음에도 자이(Xi) 아파트의 인기는 올해도 높았다. 방배그랑자이가 청약경쟁률 8.17대 1로 한 달 여만에 완판한 데 이어 같은 가격에 분양된 서초그랑자이 역시 평균 42.63대 1로 완판됐다. 과천자이 역시 평균 11.51대 1로 순위내 마감했다.
이는 실수요자들의 자이(Xi)브랜드 선호도가 높은데다, 여전히 주변 단지들보다 신축 아파트 가격이 낮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이(Xi)브랜드는 지난해 부동산114, 닥터아파트, 2019 대한민국 브랜드스타 등에서 브랜드 선호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하지만 오는 10월부터 투기과열지구 내 민간분양단지의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될 경우 기존 인기단지들은 떨어진 분양가만큼 수익성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사들이 분양사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판단하는 지표가 완판여부인 만큼, 분양가 상한제 시행 전에도 완판이 되던 브랜드 입장에서는 그만큼 손해가 커지기 때문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만약 비싼 분양가로 분양되더라도 완판만 됐다면 건설사 입장에서는 가격 책정을 잘 못한것으로 평가한다"며 "완판여부가 분양사업의 가장 중요한 척도기 때문에 완판이 잘 되던 브랜드라면 떨어진 분양가만큼 손실이 커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기 브랜드 단지가 더 낮은 가격에 분양되다보니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ish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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