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피하기 수요인가..주말 견본주택 수만명 몰려

이성희 기자 2019. 8. 2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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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이수 푸르지오’ 3일간 3만명 방문
ㆍ‘의정부역 센트럴자이’도 3만여명
ㆍ“10월 시행 후 청약경쟁 뛸 수 있어”

아파트 모형 살펴보는 청약 예정자 2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견본주택에서 청약 예정자들이 아파트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신규 분양단지의 견본주택에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오는 10월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낮아지는 분양가만큼 청약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어 ‘막차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개관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견본주택에는 이날 예비 청약자 1만여명이 다녀갔다. 지난 23일 개관한 이후 주말을 포함한 3일간 방문자는 총 3만여명에 이른다.

동작구 사당동 사당3구역을 재건축하는 이 아파트는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된 분양가 덕에 관심 단지가 됐다.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2813만원으로, 3000만원을 호가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보다 낮다. 주변 시세보다도 가격이 낮다. 이 단지의 바로 옆에 2013년 준공된 ‘이수 힐스테이트’의 현 시세는 3.3㎡당 3500만원대이다. 서초구 반포·방배동과 가까운 강남 생활권이면서 주택형별 모든 면적이 9억원 이하로 책정돼 중도금 대출 40%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예비 청약자들을 이끈 요인으로 보인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가 실시되면 신규 주택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관심이 더 쏠리는 것 같다”며 “분양가가 저렴해 강북 등 서울 전역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의 영향을 받지 않지만 투자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수도권 단지들도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최근 청약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수요가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이 대표적이다. 지난 23일 개관한 견본주택에는 3일간 총 3만1000여명이 방문했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497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비싼 편이다. 그러나 비조정대상지역이라 다주택자더라도 1년 이상 된 청약통장만 있으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당첨 이후 6개월 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로 꼽힌다. 이외 경기 김포시 마송지구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과 경기 평택시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견본주택에도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각각 1만5000여명, 1만1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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