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발표에 분위기 지켜보자"..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기준이 발표되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와 비교해 상승폭이 줄었다. 매수자들이 주택시장 분위기를 지켜보면서 재건축 아파트 상승세가 둔화했기 때문이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 일부 단지는 시세보다 낮은 수준의 매물도 나오고 있다. 신축 아파트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하다.
부동산114가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금을 조사해 17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2% 올라 지난주(0.04%)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재건축 아파트가격은 0.02% 오르는데 그치면서 전주보다 0.07%포인트 내렸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제자리 수준을 기록했다.
◇광진구 아파트 매매가, 한 주간 0.12% 올라
서울은 △광진(0.12%) △서대문(0.10%) △강동(0.07%) △구로(0.05%) △강남(0.04%) △마포(0.04%) △서초(0.04%) △양천(0.04%) 등이 올랐고, 관악(-0.14%)은 하락했다. 광진은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개발 호재로 구의동 현대2단지가 1000만원 올랐다. 서대문은 새 아파트인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이 2500만원 상승했다. 강동은 명일동 삼익그린2차와 우성, 한양, 고덕현대가 각각 1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2~3년차 신규 아파트 매수문의가 늘면서 △위례(0.06%) △동탄(0.02%)이 올랐다. 위례는 창곡동 위례센트럴푸르지오, 위례호반베르디움과 학암동 위례롯데캐슬이 각각 250만~500만원 올랐다. 동탄은 장지동 동탄자이파밀리에와 청계동 시범계룡리슈빌이 각각 500만~7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산본(-0.05%) 평촌(-0.01%)은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재건축으로 주거환경 개선이 기대되는 지역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광명(0.06%) △성남(0.06%) △부천(0.05%) △안양(0.04%) △과천(0.02%)이 상승했다. 광명은 철산동 주공12단지와 하안동 주공10·12단지가 각각 150만~500만원 올랐고 성남은 단대동 진로, 신흥동 두산이 250만~500만원씩 상승했다. 반면 △안산(-0.05%) △고양(-0.05%) △김포(-0.04%) △용인(-0.03%)은 하락했다.
◇서울 전세금 0.02% 상승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0.02% 올랐다. 반면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1% 떨어졌다.
서울 전세금은 △동작(0.14%) △성북(0.04%) △성동(0.03%) △중랑(0.03%) △관악(0.03%) 순으로 올랐고, 강북(-0.07%)은 하락했다. 동작은 사당동 래미안로이파크와 이수역리가가 각각 2000만~3000만원 상승했고 성북은 돈암동 신일해피트리와 길음동 길음뉴타운7단지가 각각 2000만~3500만원 올랐다. 성동은 성수동1가 트리마제와 성수동2가 서울숲힐스테이트, 금호동2가 금호자이1차 등 역세권 단지들이 1000만~5000만원씩 상승했다.
신도시는 △산본(-0.16%) △일산(-0.10%) △평촌(-0.02%) 순으로 떨어졌다. 산본동 신안모란, 가야5단지주공1차가 각각 500만~1000만원 내렸다. 일산은 킨텍스원시티 2000여 가구 입주 영향으로 중산동 하늘마을5·6단지, 산들마을1단지대림e편한세상이 각각 500만~15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고양(-0.08%) △시흥(-0.04%) △용인(-0.04%) △광주(-0.03%) △수원(-0.02%) 순으로 내렸다. 고양은 향동지구 일대 4000여가구 입주 영향으로 도내동 원흥호반베르디움더퍼스트가 1000만원 하락했다. 시흥은 하상동 금호타운과 월곶동 월곶3·4차풍림아이원이 각각 250만~1000만원 떨어졌다. 반면 △의왕(0.18%) △과천(0.03%) △광명(0.03%) △의정부(0.02%) 전세금은 올랐다.
여경희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 적용기준 발표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상황에서 하반기 수도권에서 풀리는 토지보상금과 시중 유동자금이 서울 아파트 시장으로 유입되면 집값은 또다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수 있지만, 정부 추가 규제와 거시경제 불안 등의 위험요인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 전세시장은 재건축 이주, 학군수요와 더불어 저렴한 분양가를 기대하는 청약 대기수요가 전세로 눌러앉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오름폭이 다소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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