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후폭풍] 새 아파트 '품귀'.. 몸값 최고 10억 뛰었다

이상현 2019. 8. 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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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오는 10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가운데,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의 위축으로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달 입주하는 단지들의 몸값 역시 분양가보다 수 억원 이상 오르면서 새 아파트 품귀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강남권 신축단지의 경우 분양가와 비교해 10억원 가까이 몸값이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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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치아너힐즈 상승률 최고
준공 5년차 선호현상 지속될듯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오는 10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가운데,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의 위축으로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현재 철거작업이 진행중인 둔촌주공 단지 전경. 연합뉴스
이달 입주 단지 중 가장 높은 몸값 상승률을 기록하며 분양당시 분양가보다 현재 분양권 가격이 10억원 가까이 오른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2016년 분양당시 모델하우스 모습. 현대건설 제공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오는 10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가운데,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의 위축으로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달 입주하는 단지들의 몸값 역시 분양가보다 수 억원 이상 오르면서 새 아파트 품귀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강남권 신축단지의 경우 분양가와 비교해 10억원 가까이 몸값이 급등했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달 서울에서는 강남구 디에이치 아너힐즈, 마포구 신촌숲 아이파크, 응암동 백련산 SK VIEW 아이파크 등이 입주할 예정으로 조사됐다.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1320가구, 신촌숲 아이파크가 1015가구, 백련산 SK VIEW 아이파크가 1305가구로 세 단지 모두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먼저 강남구에 입주하는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현재 전용면적 84㎡평형의 분양권 가격이 22억~25억원대까지 오르면서 세 단지 중 몸값 상승률이 가장 가팔랐다. 2016년 9월 분양당시 해당평형의 분양가는 14억6800만원으로, 분양가보다 8억~10억원 가까이 몸값이 오른 셈이다. 이 단지는 분양당시 현대건설의 첫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가 붙은 단지로 평균 100대 1을 기록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기도 했다.

이어 마포구 신촌숲 아이파크 전용면적 84㎡A타입의 분양권 가격은 현재 13억5000만~16억원 대로, 2016년 분양당시 같은평형 분양가 7억1300만~7억8300만원과 비교해 약 2배 가까이 뛰었다. 시세로만 환산해도 6억원 이상 상승했다.

응암동 백련산 SK VIEW 아이파크가 세 단지 중에서는 몸값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하지만 이 단지 역시 억대 상승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타입의 분양권 가격은 7억~8억원으로, 분양당시 가격 4억원 중반~5억원 초반과 비교해 최소 2억원 이상 상승했다.

입주단지의 몸값 상승률을 보면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일 수록 몸값 상승률이 컸던 것이다.

이와 관련, 정부가 지난 12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의 세부내용을 발표하면서 기존 정비사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어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분양가 상한제의 사정권에 든 단지로는 후분양을 고민하던 상아2차 재건축단지 래미안 라클래시, 신반포3차 재건축 래미안 원베일리, 둔촌주공 재건축 등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비사업 위축이 주택 공급량 장기 감소로 이어진다면 지역 내 희소성이 부각될 준공 5년차 안팎의 새 아파트들은 가격 강보합이 유지되며 선호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도 "수급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서울의 주택공급 부족에 대한 인식이 크기 때문에 신축 및 준신축 아파트들은 오히려 희소성이 부각돼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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