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신도시 악재 여전 .. 6월 완판단지 없었다

이상현 2019. 6. 2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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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후폭풍에 수도권 분양시장이 초토화됐다.

이달 경기 지역에서 분양한 새 아파트 단지들이 줄줄이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하면서 현재까지 완판에 성공한 단지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26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달 경기도에 분양한 새 아파트 9곳 중 순위 내 마감한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두산위브까지 2순위 마감에 실패할 경우 올해 남양주 분양단지는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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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정 · 화성 대규모 미달 속출
경기도 9곳 중 순위內 마감 '0'
청약자 수 줄어 양극화 심화
이달 경기지역에서 분양한 새 아파트 단지들이 줄줄이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하면서 현재까지 완판에 성공한 단지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달 단일단지 중 가장 많은 미달 물량이 나온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견본주택 상담석의 모습. 이 단지는 2순위 청약접수 결과 절반도 채 접수받지 못하며 300세대 이상 미달 물량이 나왔다. 이상현 기자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3기 신도시 후폭풍에 수도권 분양시장이 초토화됐다.

이달 경기 지역에서 분양한 새 아파트 단지들이 줄줄이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하면서 현재까지 완판에 성공한 단지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특히 이달에는 3기 신도시 악재를 맞은 운정신도시를 비롯해 미분양관리지역인 화성시에서도 대규모 미달이 나오면서 한동안 청약시장 양극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26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달 경기도에 분양한 새 아파트 9곳 중 순위 내 마감한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단지가 나온 곳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남양주, 오산, 파주, 화성 등이다.

가장 먼저 올 초 분양에 나선 곳은 서희건설의 화성시청역 서희스타힐스 1·2·3 블록이다. 각 블록별 200여 세대의 화성시청역 서희스타힐스는 1·2·3 블록 모두 2순위까지 접수해 미달됐다. 이들 단지의 2순위 청약접수결과 잔여물량은 249세대로, 이는 전체 공급 물량의 36% 수준이다.

화성에서는 서희건설 이후 중흥토건도 이달 중순 분양에 나서 대규모 미달 사태를 맞았다.

이달 18일부터 청약일정에 들어간 화성 봉담2지구 중흥S-클래스는 784세대를 모집해 620세대가 미달됐다. 이는 미분양관리지역인 경기도 화성시의 4월 미분양 주택 662가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달 두 단지의 미분양 물량이 포함될 경우 화성시의 미분양 주택은 1000세대를 넘게 된다.

파주에서는 운정신도시에서 공급한 3개 단지가 '3기 신도시' 영향으로 모두 완판에 실패했다.

운정신도시 분양단지 중 브랜드 인지도가 가장 높았던 대우건설의 운정 파크 푸르지오는 2순위 접수까지 마친 결과 680세대 모집에 347세대가 미달되며 절반도 채 팔지 못했다.

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의 경우 일부 평형에서 2순위 마감에 실패하며 50여 가구가 남았다. 운정신도시 대방노블랜드 역시 일부 평형에서 완판에 실패하며 68가구가 남았다.

오산시에서는 한양수자인 브랜드의 한양건설이 100세대도 채 되지 않는 소규모 단지 공급에 나섰지만 10건도 채 접수받지 못했다.

이달 19일 청약접수를 받은 오산원동 한양수자인은 총 60세대를 모집해 9건만 접수, 6개 평형이 모두 미달됐다. 특히 1세대만 접수받는 84㎡A타입은 2순위 기타지역까지 단 한건도 접수받지 못하며 해당평형 청약접수건수 '0건'이라는 불명예도 안았다.

두산위브 브랜드의 남양주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26일까지 청약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현재 1순위 접수에서 일부평형 미달이 난 상황이다. 해당단지는 58세대를 모집해 1순위 접수 결과 1개 평형만 1순위 마감, 11세대가 미달돼 2순위로 넘아갔다.

남양주 역시 올 초부터 미분양이 이어지던 지역이다. 4월에는 포스코건설이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 1045세대를 분양해 238세대가 미달됐으며, 지난달 역시 서희건설이 남양주 부평2지구 서희스타힐스 276세대를 분양해 191세대가 미달됐다. 만약 두산위브까지 2순위 마감에 실패할 경우 올해 남양주 분양단지는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청약자 수가 더 줄어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며 "운정신도시는 우미건설 등 분양예정단지들이 일정을 미루고 있는 상황인데다 화성은 연초부터 분양이 잘 안되던 사업지"라고 말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여전히 정부의 주택규제 강화기조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주택가격 하락, 거래 감소 등 주택시장 수요 회복이 어려워지면서 주택사업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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