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규명" 무안공항 참사 유족에…李대통령 "제가 나선다고 더 될 것 같진 않아"

임재섭 2025. 6. 25. 19: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무안공항 참사 유가족으로부터 "진상규명을 명명백백히 밝혀주고 책임자에 대한 가장 엄중한 책임을 물어달라"는 유족 절규에 대해 "지금 당장 한다고 해서 제가 나선다고 뭐 특별히 더 뭐가 될 것 같지는 않다"면서 "자 진상 규명은 지금 수사 조사 기관에서 하고 있으니까 좀 기다려 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광주시민·전남도민과 타운홀 미팅을 위해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유진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로부터 "존경하는 대통령님 저희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과의 면담을 간절히 또 간절히 요청드린다"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사 기관에서 조사하고 있으니까좀 기다려 보라"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무안공항 참사 유가족으로부터 "진상규명을 명명백백히 밝혀주고 책임자에 대한 가장 엄중한 책임을 물어달라"는 유족 절규에 대해 "지금 당장 한다고 해서 제가 나선다고 뭐 특별히 더 뭐가 될 것 같지는 않다"면서 "자 진상 규명은 지금 수사 조사 기관에서 하고 있으니까 좀 기다려 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광주시민·전남도민과 타운홀 미팅을 위해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유진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로부터 "존경하는 대통령님 저희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과의 면담을 간절히 또 간절히 요청드린다"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김 대표는 이날 '진상규명'이 쓰인 파란색 모자를 쓰고 등장해 이 대통령을 향해 울먹이는 목소리로 감정에 호소했다. 김 대표는 "먼저 저는 이번 참사로 사랑하는 아빠·엄마 그리고 남동생이 희생돼 저만 홀로 남았다"면서 "오늘 오늘은 24년 12월 29일 제주항공 참사로 179분의 소중한 가족들을 잃은 지 179일째 되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179일간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179일 동안 무안공항 쉘터 찬 바닥에서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유가족들이 있다"면서 "저희 가족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모든 국민이 안전한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저희 사고에 대한 진상 규명을 명명백백히 밝혀주시고 책임자에 대한 가장 엄중한 책임을 물어달라"고 했다.

김 대표는 "다시는 저희 같은 고통에 사는 국민이 없도록 안전한 나라를 위한 재발 방지법들이 제정되도록 대통령님께서 약속하신 만큼, 항공안전 공약 이행과 더불어 특별법 시행령에 오로지 근로자들만 한정된 저희들의 치유 휴직을 공무원이나 자영업 하시는 모든 유가족들도 해당되도록 유가족들의 지속적인 지속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들의 이야기들을 다 전달하기엔 정말 많이 부족하다"면서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무안공항 참사 희생자와 호국영령들을 위해 묵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여기에 이 대통령은 수사기관에서 수사 중이니 기다려달라는 말과 함께 나선다고 뭐가 더 될 것 같지 않다는 말로 답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김 대표가 언급한 것 중 오로지 근로자들에게 치유휴직이 해당된다는 말에 대해 "피해자가 근로자냐 공무원이냐에 따라서 차등이 있다는 얘기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 대표는 "저희 특별법에는 법적으로 근로자만 치유 휴직이 되도록 하고 있다"면서 "네 공무원들은 다 자기들의 병가를 써야 하고 또 그나마 자영업자들은 생계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사각지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별법 시행령을 얼마 전 제가 결제했는데 그때 유족·유가족 피해자들하고 다 충분히 협의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고, 김 대표는 "저희들이 너무 일찍 특별법이 제정되는 바람에 유가족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이 없어서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말씀을 못 했다고 하니까 그거 왜 그랬을까 모르겠는데, 충분히 얘기 듣고 다 반영했다고 (들었다)"면서 "국토부 쪽에 이야기해 다시 한 번 그 피해자들하고 대화를 해보라고 하고 그래도 부족하면 또 그때 가서 제가 얘기를 더 해보겠다"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