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하락·거래급감·지방침체 가속화할듯"

김순환 기자 2018. 12. 3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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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부동산 시장에 대해 각 연구소와 전문가들은 '대세 하락'으로 전망했다.

특히 연구소와 전문가들은 전국 집값 하락과 함께 부동산 거래 급감,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도 '2019년 부동산 보고서'에서 전문가 112명 설문결과를 토대로 내년 전국 주택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주택시장 전문가 172명의 설문 조사를 토대로 내놓은 지역경제 보고서도 내년 집값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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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부동산 시장은 경기 침체와 각종 규제·세금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하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 관련 연구소와 전문가 대부분도 내년에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26~27일 청약 마감한 경기 고양시 일산의 한 아파트 본보기집을 찾은 수요자들 모습. GS건설 제공

연구소·전문가가 내다본 ‘2019 부동산 시장’

건설산업硏“내년 주택 매매價

올해보다 1.1%떨어질 가능성”

韓銀보고서도“전국 집값 하락”

대출규제 강화·미분양 적체 등

시장 냉각 주요 원인으로 꼽아

내년 부동산 시장에 대해 각 연구소와 전문가들은 ‘대세 하락’으로 전망했다. 특히 연구소와 전문가들은 전국 집값 하락과 함께 부동산 거래 급감,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열린 ‘2019년 주택 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가 올해보다 1.1%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역별로 지방 집값은 2%, 수도권은 0.2%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산연은 경기 침체 기조 속에서 부동산 시장 강력 규제, 가계 부채 급증, 대출 금리 인상 등이 부동산 시장 약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산업연구원도 ‘2019년 주택시장 전망’에서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가 0.4%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산연은 “2019년 부동산 시장은 전국적으로 가격·거래량·공급량 등 ‘트리플 하락’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도 ‘2019년 부동산 보고서’에서 전문가 112명 설문결과를 토대로 내년 전국 주택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전문가의 70.5%가 주택 가격이 내릴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또 주택매매 거래량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64.3%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설문에 응답한 공인중개사(512명)의 76.3%도 내년 주택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주택시장 전문가 172명의 설문 조사를 토대로 내놓은 지역경제 보고서도 내년 집값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 66.6%는 특히 서울지역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내년 주택가격 하락 이유로 △대출규제 강화 등 정부정책 △투자(투기)심리 둔화 △주택가격 부담에 따른 조정 등을 들었다. 보고서는 한국은행 15개 지역본부가 지역별 주택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것이다.

NH투자증권도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주택담보대출 규제, 양도세 등 세금 중과, 금리인상, 입주 물량 증가 등 악재로 내년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내년 주택가격 하락은 지방에서 경기, 서울 지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주택산업이 고강도 규제와 미분양주택 적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집값 하락을 예상했다. 한편 그동안 집값 강세론을 펼쳐오던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도 내년 서울 집값이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부동산 시장이 냉각될 수밖에 없는 주요 원인으로 경기 침체 지속과 주택 매매가 급등에 따른 부담감,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 본격 작동 등을 꼽았다.

김현수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내놓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관련 규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세제 대책이 본격 작동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냉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내년은 거시경제 상황이 자산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영국 런던·호주 시드니·캐나다 밴쿠버·미국 뉴욕 등 글로벌 도시 주택가격이 지난 8월 이후 모두 하락세로 돌아선 만큼 서울도 거시경제의 어려움을 피해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지난해 과도하게 올랐던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아파트값이 하향세로 돌아서면서 부동산 시장이 대세 하락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며 “3기 신도시 조성에 따른 물량 부담도 주택시장에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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