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개편 연기·금리인상.. 연이은 악재에 집값 하락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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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에 한파가 찾아왔다.
청약제도 개편이 미뤄지고 금리인상으로 대출길이 막히며 분양 일정에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청약제도 개편 등을 이유로 승인을 미루면서 이미 지난달에도 분양시장은 휴업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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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주택시장에 한파가 찾아왔다. 청약제도 개편이 미뤄지고 금리인상으로 대출길이 막히며 분양 일정에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12월 전국 분양 예정물량은 총 5만여가구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분양을 미뤘던 11월 물량 1만3000여가구를 포함하면 6만여가구가 넘지만 이달에도 분양이 대거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무주택자의 청약기회를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 시행이 당초 11월 말에서 12월로 연기됐다. 청약제도 개편 이후로 분양 일정을 조정하고 있던 사업지들은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청약제도 개편 등을 이유로 승인을 미루면서 이미 지난달에도 분양시장은 휴업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금리인상 악재도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예고된 악재지만 부동산 시장의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늘면 이는 곧 주택 매수 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에 금리 인상과 함께 대출 규제 및 입주 물량 증가 등 여러 악재가 대기 중인 만큼 보수적이고 냉정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9·13 부동산 대책 후 강화된 대출 규제로 서울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시점에 금리 인상 악재가 추가돼 낙폭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 연속 하락했다. 최근 약세로 돌아선 강남과 서초, 송파, 강동 등 강남권에 이어 양천구 아파트값도 5개월 만에 하락했다. 또한 위례신도시와 광명, 분당신도시 등 서울과 인접한 경기권 주요 지역도 속속 하락 대열에 합류하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단행과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그리고 3기 신도시 공급 등이 겹치면서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이 늘어나는 지역은 더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재건축 -0.08%, 일반 -0.03%) 떨어지며 지난주의 -0.03%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송파구와 강동구 일대에 위치한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수요가 위축되고 거래가 끊기면서 하락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다만 신도시(0.00%)와 경기·인천(0.00%) 지역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보합 수준에서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매매 시장의 경우 서울은 ▲송파(-0.28%) ▲강동(-0.08%) ▲강남(-0.03%) ▲서초(-0.01%) ▲양천(-0.01%)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이 늘어나고 있지만 매수자가 유입되지 않는 분위기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지난해 12월 이후 1년여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이미 15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며 "주택시장 호황에 기댄 가계부채 증가세는 주택담보대출 확대가 이끌었던 만큼 가계의 이자 부담 증가로 인한 주택 시장의 급매물은 과거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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