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강남 '웅천지구' 新부촌으로 급부상해 여수부동산 '들썩'

2017. 7. 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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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부동산 시장이 다양한 개발에 따라 관광객 수요 증가는 물론 집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는 6.19 부동산 대책으로 지방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시작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라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여수 지역은 부산에 이어 국내 최대 해양관광도시로 발돋음 하고 있는 중이다. 기존 석유산업으로 인한 부가가치는 물론 ‘굴뚝 없는 공장’이라 불리는 관광산업의 투자가 더해져 도시발전에 탄력이 붙고 있다.

올 1월 미래에셋그룹은 전남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에 1조원을 투자해 2029년까지 호텔과 워터파크 등을 갖춘 아시아 최고 해양관광단지를 건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전남의 관광, 레저 사상 최대 규모인 1조인 이상을 국내외 자본을 투자함으로써 6성급 리조트 호텔, 테마파크, 리테일 빌리지, 워터 파크와 콘도, 마리나, 해상 케이블카 등의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어 2월에는 정부가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투자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연내에 고흥, 여수, 순천, 광양, 남해, 하동, 통영, 거제 등 8개 시군을 묶어 조성되는 483㎞ 길이의 남해안 관광벨트 조성한다.

이처럼 다양한 투자가 더해진 지역은 관광객 역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월 29일~5월 14일의 봄 여행주간 동안 124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여수시는 밝혔다. 이 결과는 지난해 봄 여행주간과 비교했을 때 23% 증가한 수치다.

뿐만 아니라 여수시는 전라도 지역 가운데 주택 매매값 상승률도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기준 한국감정원 시세자료에 따르면, 전년동월대비 여수시 주택 매매값 상승률은 주택종합(아파트, 연립, 단독주택 포함) 기준 3.31%, 아파트 기준 4.24%로 가장 높았다. 2위는 순천시다. 하지만 순천시 역시 주택종합 2.09%, 아파트 2.5%로 두 부문 모두 여수시와 약 60%가량의 큰 격차를 보였다.

△ 해양관광도시로 개발되고 있는 여수 웅천지구 마리나 항만 전경

이에 전남도는 여수 내에서도 동북아 요트산업 중심지로 가꾸기 위해 웅천지구를 조성해 지난해 6월 웅천요트마리나를 개장했고, 2014년 12월 해양수산부 국가거점형 마리나항만 공모사업으로 확정된 웅천 마리나항만 건설 사업도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웅천지구는 여수시에서 문화, 관광, 위락시설이 어우러진 친환경 도시로 조성되는 핵심지역이다. 마리나산업 외에도 199억원이 투입된다. 또 이순신도서관과 60억원이 투입되는 다목적체육센터 사업도 진행 중에 있다.

지구 내에 12개 버스노선이 예정돼 있고, 완성되면 여수 전체 고용인구의 19.2%가 몰려 있는 여수국가산업단지로 출퇴근하는 시간이 30분 내로 단축된다. 즉, 높은 소득수준의 수요자들을 배후수요로 확보되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직주근접 단지로써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웅천지구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굵직한 개발들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지역 내 전문직 수요들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웅천동의 아파트 시세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KB국민은행 시세를 살펴보면, 웅천동 아파트 평균매매 값이 3.3㎡당 947만원이다. 이는 여수시에서 가장 높은 편이다. 또 국토부실거래가에 따르면, 이곳에 2013년 12월 입주한 신영의 ‘여수웅천지웰2차’는 올 4월, 18층 전용 84㎡가 3억5800만원에 거래됐다. 2억초반대의 분양가 대비 약 60%에 가까운 1억5천만원가량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관계자는 “웅천동은 서울의 강남, 부산 해운대의 센텀시티와 같은 곳으로 여수 내에서도 특화된 부촌으로 형성되고 있다”며 “해양관광도시로 개발되며 관광객이 증가하고 여수산업단지와 관광산업으로 유입되는 지역 내 고급 전문인력들이 입주를 하고 있어 앞으로의 미래가치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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