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업소 집단휴업 여파"..서울 분양권 거래 52% 급감

국종환 기자 2017. 7.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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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지난달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달 분양권 거래가 더 크게 줄어든 것은 중개업소 집단휴업 영향이 크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서울 대부분 중개업소들이 이달 초부터 영업재개에 나선 만큼 분양권 거래량은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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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서울 분양권 거래량 일평균 12.8건 그쳐, 전월比 52.4%↓
"중개업소 단속피해 집단휴업하면서 거래 줄어"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지난달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이달에는 '중개업소 집단휴업' 여파로 인해 거래량이 급격히 줄었다.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제외) 거래량은 14일 기준 179건을 기록 중이다. 1일 평균 12.8건이 거래된 것이다.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지난달(일평균 26.9건·전체 806건)보다도 거래량은 52.4% 더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일평균 23.2건·전체 719건)에 비해서는 44.9% 급감했다.

연초 투자열기에 힘입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던 서울 분양권 거래는 6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예고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선 뒤 더욱 위축되는 모습이다.

이달 분양권 거래가 더 크게 줄어든 것은 중개업소 집단휴업 영향이 크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지난달 정부가 부동산 과열지역의 중개업소를 집중단속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서울 주요지역 중개업소들이 12일부터 일제히 집단휴업에 들어갔다.

일부는 문을 닫아둔 채 중개업소 인근 카페에서 몰래 영업을 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정상적인 영업은 이뤄지지 못했다. 중개업소 집단휴업은 7월 초까지 3주 연속 이어졌다.

분양권 거래신고는 보통 계약일로부터 1~2개월 안에 이뤄진다. 따라서 집단휴업 기간 분양권 거래가 일시 중단되면서 이달 신고된 거래가 급감한 것이다.

실제 자치구 가운데 중개업소 단속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강남권 등의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6월 총 49건(일평균 1.6건)의 분양권이 거래됐던 강남구는 이달 현재까지 거래량이 1건(일평균 0.07건)에 불과해 95.6% 줄었다.

'고덕그라시움'(고덕주공2단지) 분양권 전매제한 해제(4월)에 힘입어 5월 분양권 총 거래량이 267건까지 치솟았던 강동구도 지난달 77건으로 급감한데 이어 이달 현재 거래량은 19건 정도에 머물러 있다.

강북권 역시 연초 분양권 거래 과열로 정부의 견제를 받던 마포구, 은평구 등의 거래가 많이 줄었다. 마포구는 '마포한강 아이파크'와 '신촌숲 아이파크' 등의 인기로 지난달 113건의 분양권이 거래됐지만 이달 현재 거래량은 26건 정도다. 지난달 86건이 거래된 은평구도 현재 20건 정도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서울 대부분 중개업소들이 이달 초부터 영업재개에 나선 만큼 분양권 거래량은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기존 분양권에 대해서도 대출규제를 강화한 만큼 회복세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6·19 대책을 통해 서울 전 지역의 담보인정비율(LTV)을 70%에서 60%로 줄이고 총부채상환비율(DTI)도 60%에서 50%로 낮추는 등 대출규제를 강화했다. 이 규제는 기존 분양권 전매에도 적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잠수 탔던 중개업자들이 속속 영업을 재개하고 6·19 대책도 서서히 약발이 다하면서 분양권 거래량은 차츰 회복될 것"이라며 "다만 기존 분양권에도 적용된 대출규제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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