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 대책' 약발 끝?..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회복

원다연 2017. 7. 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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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둘째 주 수도권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서울 전체 0.29%, 재건축 아파트 0.44% 상승
"8월 가계부채 관리방안 전까지 강세 이어질듯"
△서울 재건축 및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 추이. [자료=부동산114]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6·19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주춤했던 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이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가 오르며 대책 발표 직전 수준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경기·인천지역도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둘째 주(7월 10~14일) 서울 아파트값은 0.29% 올랐다. 전주(0.20%) 대비 상승폭이 0.09%포인트 커진 것이다.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주 0.28%에서 이번 주 0.44%로 뛰었다. 일반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한 주새 0.26% 오르며 전주(0.19%)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신도시는 1기 신도시 위주로 매매가격이 오르며 이번 주 0.07%의 변동률을 보였다.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값은 0.06% 오르며 전주보다 상승폭이 2배 커졌다.

이번 주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성동(0.64%)이다. 성동은 성수동 일대 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 성동 옥수동 한남하이츠, 금호동2가 금호자이1차 등은 한 주새 1000만~5000만원 가량 값이 올랐다. 송파도 한 주새 아파트값이 0.55% 올랐다. 잠실 리센츠, 트라지움 등 대단지 아파트값이 일제히 1500만~4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이어 서울에서는 금천(0.46%), 동작(0.46%), 노원(0.43%), 강동(0.37%) 순으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신도시에서는 일산 아파트값이 한 주새 0.19%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일산에서는 주엽동 문촌13단지대우 아파트가 한 주새 250만~500만원, 마두동 백마5단지 쌍용한성이 500만~2000만원 가량 값이 올랐다. 이어 평촌(0.13%), 분당(0.11%), 산본(0.04%) 등 1기 신도시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인천은 광명(0.22%), 안양(0.16%), 하남(0.13%), 과천(0.12%), 고양(0.10%), 구리(0.10%)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대규모 단지 중심으로 값이 올라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이 한 주새 500만원, 철산동 주공 10·11·12단지가 500만~1000만원 가량의 오름세를 보였다. 안양에서는 신안산선 등의 호재가 있는 석수동 석수2차e편한세상이 500만~2000만원 가량 올랐으며 과천에서는 별양동 주공4·단지의 매맷값이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서울 지역별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전세시장 역시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값이 오르며 지난주(0.09%)보다 상승폭이 커진 0.12%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둔촌주공, 고덕주공 재건축 단지의 이주수요로 전세매물이 부족한 강동은 한 주새 전셋값이 0.44% 올랐다. 이어 송파(0.37%), 동대문(0.31%), 구로(0.27%), 강북(0.22%), 광진(0.22%) 순으로 전셋값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0.05%)가 전주 상승폭을 유지하고 2기 신도시가 0.02% 상승 전환하면서 전체적으로 0.04%로 전주(0.01%)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평촌이 역세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값이 오르며 한 주새 0.12% 전셋값이 상승했고 이어 위례(0.08%), 일산(0.07%), 분당(0.04%), 광교(0.04%) 순으로 값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전주 보합에서 0.02% 상승 전환했다. 강동 재건축 이주 수요의 영향을 받는 하남이 0.2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이어 부천(0.08%), 구리(0.06%), 인천(0.05%), 안양(0.05%)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한 가운데 6·19 대책 발표 후 주춤했던 시장이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며 “투자 수요 뿐 아니라 실수요의 움직임도 활발해져 내달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 전까지는 이 같은 가격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원다연 (he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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