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당대표 후보, 특검 당사 압수수색 저지 위해 무기한 농성 돌입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3일 밤 늦게부터 특검의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저지하기 위해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 30분경 여의도 중앙당사 1층 로비에서 농성을 시작했으며, 특검의 압수수색을 ‘정치 탄압’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반발했다.
김 후보는 14일 오전 8시 40분 당사 1층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어 오후 2시부터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한다.
김 후보는 별도로 ‘야당말살 획책 저지를 위한 농성 돌입 입장문’을 내고 “우리는 침탈당했고, 이제는 야당 말살의 칼날 앞에 섰다”며 “전당대회가 한창 진행 중인 축제의 시간에 무도한 이재명 특검이 국민의힘 심장부인 중앙당사를 습격했다”고 규탄했다.
특히 “특검은 500만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내놓으라는 상식 밖의 요구를 하며 하루 종일 당사를 점거했다”며 “오늘의 기습 압수수색은 단순한 영장 집행이 아니라 제1야당을 무력화하고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는 정당 말살 음모”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1야당의 당원 명부를 통째로 내놓으라는 것은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기본권마저 짓밟는 폭거이자, 개인정보 보호와 사생활, 정당 활동의 자유를 침해하는 반민주적 만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전당대회가 진행 중이며 여론조사가 한창인 시점에 벌어진 압수수색은 정당 활동을 위축시키는 반헌법적 폭거”라며 “당원의 신념과 양심, 종교의 자유까지 침범하는 야만적 약탈 행위”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들의 어떠한 폭압에도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지금이야말로 모두가 권력의 폭주를 막아낼 때”라며 “당원과 국민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김건희 특검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을 통해 당원명부를 확보하려는 데 대해 “범죄사실에 해당하지도 않는 중앙당사 당원명부를 왜 털려고 하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특히 특검에서 주장하는 모 종교 단체 교인 중 국민의힘 당원에 해당할 것 같은 일부를 추려달라 해서 20명의 명단을 수령, 자체적으로 당원명부와 대조했으나 당원은 한 명도 없었다고 국민의힘은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집행을 시도했다.
/정의종 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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