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값 더 오른다..하반기 시장 상승세 이어질 것(종합)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올 하반기 주택 매매 및 전세 시장이 올 상반기 상승폭에 비해 소폭 하락한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매매시장의 경우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가 이뤄지며 주택 가격이 0.3% 상승, 전세 시장 역시 상반기 상승폭 보다 소폭 줄어든 0.2%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재건축 단지 위주로 호황이 이어졌던 강남4구 역시 하반기에도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연구원장은 12일 한국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2017년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에서 하반기 주택시장에 대해 이같은 의견을 내놨다.
우선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전반적인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재건축이나 개발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에서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올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의 상승세는 상반기(0.5%)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가운데 0.3%의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지난해보다 0.7%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채 연구원장은 "하반기 주택시장은 6·19 부동산대책 이후 8월 추가로 예고된 가계부채관리대책의 강도에 따라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가 주택구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매매시장은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전세시장의 경우 상반기(0.4%)보다 0.2%포인트 떨어진 0.2%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 예정된 대규모 입주물량으로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단 거주수요가 많은 서울의 경우 하반기 강남 4구에 대규모 재건축 이주가 예정돼 있어 전세시장 역시 불안할 것으로 우려됐다.
올해 주택시장이 호황인 지역은 부산 및 강원지역으로 꼽혔다. 서울과 부산의 경우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재도입 가능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한 수준에 그쳤다. 전반적인 매매가는 상승했지만 해당 지역의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반면 지난해 주택시장이 호황이었던 세종과 제주는 올 들어 모두 안정세 및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주택 매매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택매매가격지수는 아직 전고점을 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오기 직전인 2008년 9월이 매매가격지수 전고점으로 1.54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현재 매매가격지수는 1.53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고점 대비 99.53% 수준이다.
2017년 5월 말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은 36만 가구로 전년 동기(37만5000가구) 대비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비중은 감소하는 반면 단독주택과 다세대연립 주택의 비중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채 연구원장은 "상대적으로 아파트보다 저렴한 단독주택이나 다세대연립 주택으로 수요가 분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노후주택 거래가 활발한 점도 눈에 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유예된 2013년 이후로 재건축 가능성이 높은 20년 이상 된 아파트 매매거래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강남4구 시장의 경우 여전히 상승장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채 연구원장은 "하반기에도 강남시장은 소폭 상승할 것"이라며 "다만 전반적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재건축 가능성이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인 6·19대책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채 연구원장은 "이번 대책으로 일정부분 투기수요 억제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며 "8월 후속조치로 예고된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현실화 된다면 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06건 대비 4.8% 감소한 100만건 수준으로 예측됐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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