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적은 지역일수록 주택 가격 상승폭도 커

조성신 2016. 11. 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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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11.3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분양시장에 불확실성이 확산되는 가운데 미분양이 적은 지역에 나오는 신규 물량에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분양물량은 분양시장의 선행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선별 투자 또는 내 집 마련에 나선다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분양물량이 적은 지역들은 타 지역에 비해 아파트값 상승률도 높게 나타났다.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에서 미분양물량이 가장 많은 성동구의 올해 아파트가격 평균 상승률(1월~10월)은 1.45%에 그쳤다. 반면, 미분양이 전혀 없는 관악구와 동작구의 가격상승률은 각각 3.07%, 2.67%로 높았다. 지방도 상황은 비슷하다. 경남지역 전체의 아파트 가격 평균 변동률은 -0.85%를 기록하며 하락할 동안 경남 밀양시는 1.56% 상승했다. 현재 밀양시에 남아 있는 미분양 물량은 10가구가 채 안된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미분양이 없는 지역들은 주택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다는 것을 방증한다”면서 “대규모 개발호재가 풍부하고 발전가능성이 높은 지역들이 대표적인데 이들 지역은 개발 기대감으로 투자자 등 수요 유입이 꾸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미분양이 적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내 분양에 나서는 사업장 중에는 미분양 물량이 적은 지역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서울에서는 최근 뉴타운과 재개발사업이 활발한 성북구, 서대문구에서 공급물량이 많다. 국토부 미분양 자료에 따르면 성북구는 지난해 4월 이후 미분양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서대문구도 잔여물량이 지난달 모두 소진됐다. 경기도에서는 남양주 다산신도시, 인천은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을 눈여겨볼 만하다. 남양주 다산신도시는 공급되는 아파트 마다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비해 인천은 시장상황상 미분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미분양 우려가 적은 뉴스테이에 실수요자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이달 중 서울 성북구 석관동 일대를 재개발해 ‘래미안 아트리치’를 분양한다. 총 1091가구(전용 39~109㎡) 중에서 616가구(59~109㎡)가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과 6호선 돌곶이역이 가깝다. 같은 달 대우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1구역을 재건축하는 ‘연희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총 396가구(전용 59~112㎡) 중 288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단지 앞에 안산 도시자연공원이 있다.

신안은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다산신도시 신안인스빌’을 분양한다. 전용 84㎡ 단일형 총 800가구 규모다. 한강이 가깝고 일부 가구는 조망도 할 수 있다. 한화건설은 인천 남동구 서창동 서창2지구 13블록에서 뉴스테이 아파트 ‘인천 서창 꿈에그린’을 분양 중이다. 전용 74㎡, 84㎡ 등 중소형 주택 1212가구 규모다.

지방은 ‘11.3부동산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포함됐지만 여전히 분양열기가 뜨거운 세종시를 비롯해 부산, 영남 일부지역에 주목해볼 만하다. 세종시는 분양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지만 지난 5월 이후 미분양 물량은 전무하다. 그 동안 공급이 뜸했던 경남 밀양시도 7가구 만이 새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대림산업은 경남 밀양시 내이동에서 ‘e편한세상 밀양강’을 이달 중 분양한다. 전용 84㎡, 112㎡ 두가지 주택형 441가구 규모다. 밀양강변에 위치해 밀양강을 조망(일부가구 제외)할 수 있다. 비슷한 시기 포스코건설과 금성백조주택은 세종시 4-1생활권 M3·L4블록에서 ‘세종시 더샵 예미지’를 분양한다. 전용 45~109㎡ 1904가구 규모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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