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성장률 0.7% 4분기도 '걱정' 왜?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보다 0.7%에 머물렀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77조 95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보다 0.7% 증가한 수치다.

이는 지난 2분기 성장률 0.8%를 밑도는 증가치로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7%를 기록한 이래 4분기 연속 1%를 하회하고 있다. 전년 같은 기간 보다 성장률은 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성장 에서 좀처럼 벗어나질 못하고 있고 성장 동력도 정부 재정 투입과 부동산에 의지한 것으로 관측된다.

민간소비 증가율이 낮아지고 설비투자가 감소로 전환했으나 정부소비와 건설투자는 증가세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민간소비는 비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늘어 전기 대비 0.5% 증가했고,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가 늘어 1.4% 불어났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9% 증가,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늘었으나 운송장비가 줄어 0.1%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이 늘어 0.8% 증가했으며, 수입은 기계류, 거주자 국외소비 등을 중심으로 2.4% 증가했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을 살펴보면 제조업은 감소로 전환했으나 전기가스수도사업과 건설업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서비스업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을 중심으로 1.0%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폭염으로 전력판매량이 늘어나면서 6.9% 성장했고, 서비스업은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줄었으나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이 늘어 1.0% 성장세를 보였다.

4분기에는 김영란 법 시행 후 민간소비 위축과 현대차 파업 영향에 갤럭시 노트7 사태가 반영되면서 성장률이 더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은이 목표로 한 올해 2.7% 성장도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회 시정연설에서“우리 경제구조가 ‘역동적인 혁신경제’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 경제의 기초가 보다 튼튼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