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자마자 사라진 ‘엘동원’…단기 대체 외인? 염갈량 생각은 과연

김하진 기자 2025. 4. 17.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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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최고피칭 후 ‘날벼락’ 부상으로 6주 이탈
주말 SSG전 김주온 대체했지만
단기외인 고려해야할지도


LG 외인투수 에르난데스가 지난 15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5회를 무실점으로 마친 뒤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LG트윈스 제공


올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팀 노히트노런을 이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에르난데스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구단 관계자는 “에르난데스가 오른쪽 대퇴부 대내전근 손상을 입었다. 회복에 약 6주 소요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전날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개인 2연패에 빠져있던 에르난데스는 15일 삼성 타선과 만나 6이닝 동안 안타를 단 하나도 내주지 않고 삼진 9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피칭을 했다. 에르난데스에 이어 등판한 중간계투진도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역대 4번째 팀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이제 상승세를 타나 싶었지만 역투를 펼친 바로 다음날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전날에도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가더니 결국 이같은 검진 결과를 받아들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날리는 공이 없어지지 않았나. 우리가 부진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을 했고 에르난데스 본인도 알게 되어서 이제 계속 좋게 갈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는데 다치니까 아깝다”라고 했다.

일단 당장 다가오는 20일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 에르난데스를 대체할 선발감은 마련해뒀다. 염 감독은 “김주온이 나갈 예정이다. 구단이나 2군 쪽에서도 가장 좋은 페이스라고 추천이 들어왔다. 그 다음은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5년 삼성에서 데뷔해 SSG를 거친 김주온은 지난해 6월 방출돼 LG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지난 시즌 성적은 2경기 4.2이닝 8실점 평균자책 15.43이었다. 올해는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계속 등판했다. 4경기 1승 평균자책 5.23을 기록 중이다.

당장 주말 경기의 구멍은 메웠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다. 상무에서 제대하는 이정용은 6월 중순에나 팀에 합류할 수 있다. 염 감독은 “당분간은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받아야한다”라고 했다.

단기 대체 외인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염 감독은 “구단에서 다른 방법을 준비하면 하는 것인데 그건 내가 할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 구단은 그런걸 준비를 잘 해뒀다. 여러가지를 알아보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달 정도 단기로 뛸 선수를 알아보는것도 쉽지 않다. 염 감독은 “선수를 데려올 수 있는 풀(pool)은 엄청 적다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했다.

LG는 18경기에서 15승3패 승률 0.833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1위로 올라서 이른 ‘독주 체제’를 준비하는데 5월까지 외국인 투수 한 명 없이 젊은 대체 선발로 치러야 하는 것은 상상하지 못한 변수다. LG가 개막 이후 첫 위기를 맞았다.

잠실|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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