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견본주택 19곳 개관 올 最多

신수현 2016. 9. 1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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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지방 청약 양극화..입지 꼼꼼히 따져야

가을분양 골든위크…2만5천가구 쏟아져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8·25 가계부채 관리대책을 내놨지만 오히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를 부추겨 9월에도 분양시장 열기는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가 끝나고 가을분양 성수기가 도래하며 이번주와 다음주에만 2만5000여 가구가 풀리는 분양 대전이 펼쳐진다. 30일 하루에만 견본주택 19곳이 문을 여는 등 다음주에 총 21곳이 개장한다.

지난해부터 아파트값이 상승세인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일반분양으로 나오는 만큼 수요자들의 이목도 이곳으로 쏠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오는 23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일반분양에 돌입하는 서초구 잠원동 한신5차 재건축 단지인 '아크로 리버뷰'다. 최고 35층에 5개동, 전용면적 78~84㎡ 595가구로 구성됐다. 이 중 4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한강변과 바로 인접해 남향으로 한강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서울시 강동구에도 매머드급 재건축 단지가 오는 30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며 일반물량으로 풀린다.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그라시움'으로 전용면적 59~175㎡에 총 가구 수만 4932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은 2010가구에 달한다. 고덕주공2단지 조합 관계자는 "지난 7월 말 관리처분총회 때 3.3㎡당 평균 일반분양가를 2338만원으로 결정했는데 분양가를 이 수준보다 크게 높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는 안산에서는 GS건설이 '자이'를 처음 공급한다. GS건설은 오는 30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그랑시티자이(투시도)'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사동 1639-7 일대에 들어설 이 단지는 주거·상업·문화시설 등이 결합된 7628가구의 대규모 복합 주거지다. 정명기 GS건설 분양 소장은 "1차로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6개동, 총 4283가구(아파트 3728가구, 오피스텔 555실)를 분양한 뒤 내년 2차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탄2신도시에도 대어급 물량이 나온다. 포스코건설은 이르면 오는 30일 '동탄 더샵 레이크 에듀타운'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국내 최대 부동산개발업체(디벨로퍼)로 꼽히는 MDM플러스가 시행하는 단지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3.3㎡당 평균 분양가는 12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세종시에서는 세종시 4-1생활권 P2구역 M2·L3블록에 '리슈빌수자인'이 30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4-1생활권 첫 분양 물량으로 M2블록 784가구, L3블록 362가구 등 총 1146가구로 구성된다.

지방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진주 초장지구 마지막 분양 단지인 '힐스테이트 초전'을 이달 말 선보인다. 지하 1층~지상 33층 9개동, 전용 84·91㎡, 1070가구로 이뤄졌다. 조경면적이 대지면적의 약 35%에 달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분양 열기에 편승해 건설·시행사들이 밀어내기 식으로 공급물량을 쏟아내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다만 저금리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올해까지는 분양시장 열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지난해와 올해 공급물량이 대거 쏟아졌지만 정부가 8·25 부동산 대책 발표 때 공공택지 공급물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하면서 그동안 분양 열기가 뜨거웠던 서울, 부산, 세종시 등의 분위기는 올해까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최근 일부 지방 분양 시장이 위축되고 있어 결국 청약시장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입지를 꼼꼼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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