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낙찰률 42%..2003년 이후 최고

이윤식 2016. 9. 1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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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로 연체 줄며 신규 물건 대폭 감소연체율 최저 수준..최소 7개월 간 경매물건 부족 이어질 듯

지난달 전국 법원경매 낙찰률이 13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법원경매는 총 1만146건이 진행돼 이중 4057건이 낙찰돼 낙찰률 42.0%를 기록했다. 이는 낙찰률 42.6%를 기록한 지난 2003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낙찰률은 지난 5월 40.3%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다.

낙찰률이 올라간 주요 원인으로는 경매 진행건수 감소가 꼽힌다. 지난달 진행건수는 1만146건으로 경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세 번째로 적었다. 최저 기록은 지난 7월(9381건)과 2월(1만70건)로 역대 최저 진행건수 기록 3건 모두 올해 발생했다.

진행 건수가 줄은 것은 저금리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4%였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2013년에는 0.81%, 2014년 0.53%, 지난해 0.35%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저수준으로 금융권 대출금 미상환으로 발생하는 신규 경매 물건이 크게 줄었고, 전세난으로 인한 주택 매매 수요와 수익형부동산 수요가 몰리면서 기존 물건 유찰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도 매물 부족과 고낙찰가율 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지옥션 빅데이터 분석 결과 경매개시일부터 진행건수가 잡히는 첫 번째 경매까지 평균 7개월 이상이 걸린다”면서 “지난달 연체율이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 7개월간 신규 경매 물건 공급이 크게 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평균 낙찰가율은 72.5%를 기록해 전월대비 2.1%p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총 낙찰가는 1조1252억원으로 전월대비 1100억원 늘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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