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곳은 된다?" 8·25 대책에도 강남3구 아파트값 더 올라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8·25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값이 전주보다 오히려 더 올랐다. 당국의 주택공급 억제와 대출심사 강화에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재건축 단지는 가격 상승 보폭을 넓혔다. 공급이 제한되면 인기 지역으로 쏠림현상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대비 0.06% 상승했다. 서울과 수도권이 각각 전주 대비 0.16%, 0.10% 올라 전주(서울 0.12%, 수도권 0.0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에선 강북이 0.13%, 강남이 0.19% 상승했다. 강남 내에서도 △강남구(0.25%) △송파구(0.25%) △서초구(0.24%) 강남 3구가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고 △양천구(0.22%), △영등포구(0.21%)도 상승세가 가팔랐다.
공급과잉 리스크(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당국의 공급조절 대책이 향후 아파트값 하락에 대한 우려를 상쇄시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책에 전매제한이 포함되지 않은 것도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시장 양극화로 5개 광역시는 전주보다 0.01% 오르는 데 그쳤다. 기타지방도 보합세에 머물렀다. 지방에선 △충북(-0.05%) △충남(-0.06%) △경북(-0.02%) △경남(-0.02%) 등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방 광역시는 부산이 0.08% 상승한 반면 △대구(-0.06%) △광주(-0.02%) △울산(-0.02%) 등은 하락했다. 인천과 대전은 각각 0.07%, 0.01% 상승했다.
아파트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이 0.07%로 상승폭이 컸고 수도권도 0.06% 올랐다. 매매가 상승세가 주춤한 5개 광역시와 기타지방은 모두 0.01% 소폭 상승했다.
서울 내에선 경기권 신규분양단지 입주 본격화로 역전세난이 빚어지고 있는 강남이 0.01% 오른 데 그쳤지만 강북은 0.13% 상승했다. 강남구는 0.03% 내렸고 강동구, 강서구, 관악구, 금천구, 서초구, 송파구 등지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자치구는 마포구(0.20%), 서대문구(0.18%), 강북구(0.17%) 순으로 나타났다.
신희은 기자 gorg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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