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10명 중 1명만 "지방 주택시장 개선"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이 상반기보다 다소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 매매, 전월세 등의 가격 상승률이 1%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다만 수도권보다 지방의 둔화 전망이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나 ‘양극화’ 우려도 동시에 나온다.
29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이 지난달 17일~지난 9일 전국의 94명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을 물은 결과 ‘다소 둔화’와 ‘둔화’ 응답 비중이 각각 41.5%, 2.4%였다. 절반 가까운 전문가가 하반기 주택시장이 상반기보다 꺾일 것으로 본다는 얘기다.
‘보합’ 전망도 42.5%로 많았다. 하지만 ‘다소 개선’과 ‘개선’ 응답은 각각 10.8%, 2.8%에 그쳤다.
주택 가격 전망도 비슷했다.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 가격 상승률은 0.1%에 불과했다. 지난 2013년 상반기 이후 가장 낮았다.
올해 하반기도 1% 상승률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0~1% 상승 전망이 전체의 42.0%로 가장 높았다. 1~3% 전망은 14.8%였다. 0~-1%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본 전문가는 27.5%였다.
전월세 가격 역시 0~1% 오를 것이란 예상이 39.8%로 가장 높았다. 전문가 31.2%는 0~-1% 내릴 것으로 봤다.
주택거래량도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주택거래량은 46만8000건으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상반기 61만1000건, 하반기58만3000건) 대비 감소했는데, 하반기 때는 더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감소’를 예상한 전문가는 51.1%로 절반을 넘었다.
다만 더 주목할 점은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다. 전문가 63.0%는 하반기 지방의 주택시장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둔화’(4.4%) 전망까지 합하면 67.4%다. ‘다소 개선’ 전망은 고작 8.5%였다.
반면 수도권 시장의 경우 ‘다소 둔화’ 전망은 2.9%에 그쳤고 ‘둔화’ 예상은 아예 없었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둔화 전망은 오롯이 지방의 타격에 기인한 것이란 해석이 가능한 셈이다.
한은 관계자는 “특히 대구경북권 호남권 충청권에서 주택시장 둔화 전망이 우세했다”고 말했다.
수도권 재건축 주택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오를 것이란 전망도 관심사다. 전문가 27.1%는 재건축 가격이 3% 이상 오를 것으로 응답했다. 1~3% 상승, 0~1% 상승 응답도 각각 46.2%, 11.2%였다.
한편 전문가는 하반기 주택시장의 주요 변수로 ‘정부정책’(31.3%) ‘국내외 경제여건’(21.1%) ‘아파트 입주량’(16.3%) 등을 꼽았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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