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대출 급증 900조 돌파.."부동산 임대사업 돈 몰려"

유엄식 기자 2015. 8. 31. 12: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출액 10분기 연속 증가, 부동산업 대출액 분기 최대폭 증가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대출액 10분기 연속 증가, 부동산업 대출액 분기 최대폭 증가 ]

기업·개인사업자·공공기관 등이 금융기관에서 차입한 금액이 처음으로 90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저금리 영향으로 부동산 임대업종 관련 대출이 대폭 늘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2/4분기 산업별 대출금' 현황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산업별 대출잔액은 6월말 기준 911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2조3000억원(1.4%) 증가했다.

금융기관 산업별 대출금은 2013년 1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증가했다. 대출잔액이 9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관별 대출잔액은 예금은행이 765조5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155조2000억원으로 전기대비 각각 10조9000억원,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분기보다 2조7000억원 증가한 318조6000억원, 서비스업은 9조2000억원 늘어난 49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설업 대출잔액은 전기대비 2000억원 감소한 40조3000억원, 농림어업·광업 등 기타산업 대출액은 54조4000억원으로 전기보다 6000억원 늘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583조6000억원)이 전기대비 1조2000억원 감소했고, 시설자금(328조2000억원)이 13조5000억원 증가했다. 산업대출에서 시설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로 전분기보다 1%p 상승했다.

제조업 대출액은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8000억원), 자동차·트레일러(7000억원), 석유·화학·의약품·플라스틱(6000억원) 위주로 증가했다.

서비스업 대출액은 부동산 및 임대업(6조6000억원),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2조3000억원)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 및 임대업 관련 대출 증가액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8년 2분기 이후 사상 최대치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주택 2~3채를 보유하면서 월세소득을 받는 개인 임대사업자 대출이 최근 큰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2분기 부동산업 관련 대출은 전체 산업대출 순증액의 54%를 차지할 정도로 집중도가 높았다.

반면 신규주택을 건립하는 건설업종의 대출은 감소하고 있다. 2분기 건설업종 대출은 2000억원 감소했다. 전문직별 공사업 대출은 6000억원 증가한 반면 종합건설업 대출은 9000억원 감소했다.

유엄식 기자 usyoo@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