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주거안정 목적 뉴스테이, 알고보니..

2015. 8. 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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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투자기관 과도한 혜택
“택지개발로 부수적 가치 기대”

28일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으로 첫 선을 보이는 e편한세상 도화가 개발수익이 기대된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다만 사업 주체들의 이익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나는 시선도 받고 있다.

뉴스테이 사업은 애초 중산층의 주거안정 취지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청약자격 기준이 까다로운 기존 공공임대나 민간임대 아파트와 달리 자격제한 없이 누구나 만19세 이상이면 청약할 수 있다. 보증금이나 월 임대료도 주변에 비해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돼 전세난에 지친 수요자들 사이에 관심이 높다.

뉴스테이 첫 사업지인 e편한세상 도화 사업설명회 현장.

e편한세상 도화 임대료는 전용면적 59㎡가 보증금 5000만원에 월 임대료 43만원, 84㎡가 6500만원에 55만원 수준이다. 입주가 시작되는 약 3년 후인 오는 2018년 2월 기준 임대료로서 이후 8년간 정부 기준인 연 5%에 못미치는 3% 인상률이 적용된다. 2년 주기로 수천만원이 뛰는 전세난에 지친 주택 수요자로서는 솔깃한 조건이다.

하지만 뉴스테이 역시 시류에 따라 살짝 불었다가 그칠 미풍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건설사와 투자기관에 과도한 혜택을 주는게 아니냐는 것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뉴스테이 사업 자체에서 큰 돈을 벌 생각은 없다. 다만 뉴스테이 사업 과정에서 대규모 택지지구 개발에 따른 부수적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테이 e편한세상 도화가 들어서는 89만㎡ 규모의 인천 도화지구는 향후 5800여가구가 들어서는 미니신도시로 개발된다. 사업주체들은 이 지구 개발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상당한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있다. 뉴스테이 e편한세상 도화 사업비의 70%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5%는 인천도시공사, 15%는 대림산업이 출자한다.

이 관계자는 “입주 시점인 2018년부터 8년 뒤인 2026년에는 뉴스테이 임대기간이 끝난다”며 “그때가 되면 분양전환하거나 부동산리츠 등에 지분을 넘기는 방식으로 월 임대료 수익보다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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