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 강북 '매매' 강남 '분양'이 주도

2014. 1. 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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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 "집값 싼 강북" 서울 분양 80%는 강남4구설 이후 분양열기 '후끈'

올 설 연휴 이후 봄 이사철 성수기에는 서울의 비강남지역과 강남권이 각각 매매시장과 분양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셋값 고공행진으로 매매수요로 전환하는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강북권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또 실수요 내 집 마련의 동력이 된 디딤돌대출 대상이 중소형 중저가 주택이어서 강남권에 비해 비강남지역의 매매거래 증가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분양시장은 도심지 재건축과 세곡지구 등 블루칩이 집중된 강남권에서 다음 달 이후 공급물량이 잇따라 시장의 분양열기가 고조될 전망이다.

■매매시장, 비강남 중소형이 주도

23일 부동산업계는 봄 이사철 성수기에 주택시장 주도 지역으로 서울을 주목하고 있다. 부동산시장 장기침체로 집값 하락의 골이 깊어진 수도권에서도 서울의 매매거래 회복세가 예사롭지 않아서다. 실제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주택매매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서울이 전년 대비 34.4% 늘어나 수도권의 주택 매매거래를 상승세(33.5%)로 이끌었다. 지방(5.5%) 등 여타 지역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증가세다.

상반기에 주택시장 온기가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 내에서도 크게 비강남지역과 강남권으로 양분돼 매매, 분양시장에서 온도차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매매시장은 서울의 비강남 중소형이 거래회복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기업은행 김연화 부동산팀장은 "강북권을 중심으로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이 가시화되고 있고 실수요자들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저금리의 디딤돌대출이 6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여서 강남권보다는 비강남 지역의 중소형이 매매거래 회복세를 주도할 것"이라며 "강남권은 상반기에 블루칩 분양이 몰려 분양시장 열기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전세난에 지친 전세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서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들이 노원, 도봉, 강서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곳"이라며 "파격적인 조건의 정책모기지는 중소형 수요를 유도하고 있어 봄 이사철에 이들 지역 중저가 중소형들의 매매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분양열기, 강남권이 이끌 듯

분양시장에서는 강남권 금싸라기 땅에서 공급되는 블루칩들이 단연 관심사다. 더구나 다음 달에는 서울 분양물량의 80%이상이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에 몰려 있어 봄이사철 분양시장 열기를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 달 서울에서 분양되는 물량은 총 5000가구이며, 이 중 강남4구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4176가구로 서울 전체 분양가구수의 83%를 차지한다. 다음 달 서울의 분양시장은 강남이 주도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중에서도 강동구 고덕동 고덕시영을 재건축한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는 매머드급 단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총 3658가구 중 1114가구가 일반분양물량으로 주택면적도 59㎡에서 192㎡로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이 밖에 강남구 역삼동 '역삼자이'(개나리6차재건축), 강남구 도곡동 '도곡동한라비발디'(동신3차 재건축) 등 강남 재건축 물량이 다음 달 공급 예정이다. 3월에는 재건축 물량인 강남구 논현동 'e편한세상논현경복'(경복 재건축)과 강남구 세곡동 세곡2지구(보금자리지구) 2단지에서 민간분양 400가구가 공급된다. 6월에는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 한신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2차'가 분양되는 등 상반기 내내 강남권에서는 재건축 중심으로 블루칩 공급이 이어진다.

국민은행 임채우 부동산전문위원은 "2∼3월 서울의 분양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강남권 물량이 많고, 강북권 물량은 적은 대남소북으로 요약된다"며 "주목할 만한 단지들이 잇따라 나와 분양시장의 관심이 강남권으로 집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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