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셋값은 여전히 강세

2014. 1. 20.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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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초 3주간 0.47% ↑…2013년말보다 상승폭 커져

[ 이현진 기자 ] 서울 전셋값이 올 들어 3주 만에 0.47% 오르는 등 연초에도 전셋값 강세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17일까지 서울의 누적 전셋값 상승률은 0.47%로, 지난해 같은 기간(0.35%)보다 0.12%포인트 높았다. 주간 변동률 기준으로도 지난주 서울 전셋값은 0.15% 오르며 73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역시 지난주 0.02%씩 올랐다.

서울지역 전셋값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전셋집의 월세 전환'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겨울방학 학군 수요,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맞물려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서울 대치·잠실·목동 등 학군 인기 지역의 경우 중소형 전셋집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얘기다.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85㎡형의 경우 작년 말 약세를 보이다가 새해 들어 3000만~4000만원이 오르면서 6억8000만원까지 전세호가가 뛰었다.

김찬경 잠실일번지공인 대표는 "예전보다 수요가 줄긴 했지만 연초 학군 수요 여파에다 최근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잠실로 이동하는 바람에 매물이 귀해졌다"고 말했다. 잠실뿐 아니라 대치동 목동 등에서도 전세 대기 수요자들이 매물 확보를 위해 웃돈까지 걸고 있다.

전셋값 고공 행진에 따른 가계부채 확대로 '렌트(전세) 푸어'가 양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팀장은 "주택 매수세가 본격화되기 이전까지는 전셋값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전세입자들의 절반 이상이 대출을 떠안고 있는데, 전셋값 상승폭이 커지면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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