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 "체감경기 회복 최우선.. 정부, 先憂後樂 하겠다"

2013. 12. 3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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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처 장관들의 새해 다짐

현오석 부총리

2014년 새해 주요 경제부처 장관들의 사자성어는 '선우후락(先憂後樂)' '주마가편(走馬加鞭)' 등으로 정리된다.

12월 31일 각 부처에 따르면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근심할 일은 남보다 먼저 근심하고 즐길 일은 남보다 나중에 즐긴다'는 '선우후락'의 자세로 경기지표뿐 아니라 국민의 체감경기도 나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새해 인사를 대신했다.

현 부총리는 신년사를 통해 "추경, 부동산대책, 투자 활성화대책 등 정책패키지를 추진한 결과 경기회복의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양적완화 축소 등 세계경제의 대전환이 진행되고, 내수회복세가 확고하지 않은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고 이런 국내외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2014년은 우리나라가 장기침체에 빠지느냐 선진경제로 도약하느냐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 부총리는 "우리 경제를 선진경제 궤도에 정착시키기 위해선 민간 주도의 경제활성화를 공고히 하는 한편 경제체질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해 주안점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의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 △정책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정책마케팅 노력 강화 △미래 대비를 위해 구조적 문제 해결 등을 꼽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2014년 갑오년이 '청마(靑馬)'의 해인 점을 들어 '달리는 말에 채찍질 한다'는 의미의 '주마가편'을 강조했다.

최 장관은 "새롭게 시작된 2014년은 그동안 발표된 창조경제 정책들을 하나하나 실행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2014년 미래부의 정책 운영방향을 '국민 생활 속에 뿌리내리는 창조경제'로 삼고 이를 뒷받침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민간 주도의 창조경제 추진체계를 갖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미래성장동력 발굴.육성 △소프트웨어 혁신전략 체계적 추진 △가계통신비 부담 인하 △과학기술 적극 육성 △국내 기업을 역차별하는 비합리적제도 개선 등을 새해 대표적인 업무로 꼽았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파부침주(破釜沈舟.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배를 가라앉힌다)의 각오로 열정과 진정성을 가지고 '희망찬 농업, 활기찬 농촌, 행복한 국민'이라는 농정비전 실현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생산자.소비자 모두가 농정성과를 체감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안전한 농식품 공급 및 유통 효율화, 개방화에 대응해 농식품산업 경쟁력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새해엔 자율주행자동차 등 세계 선도자로 도약할 수 있는 15대 창조경제 산업엔진을 중점 육성하고, 신발·섬유 등 이업종 간 융합, 정보통신기술(ICT)과 전통·주력산업과의 융합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앞당긴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고용창출, 건강한 산업생태계 조성, 지역 중심의 성장전략 구체화, 전략적인 통상정책 추진, 안정적인 에너지·자원 수급 및 미래 지향적인 에너지정책 수립을 새해 과제로 제시했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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