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 대책 불구 청약 '시큰둥'

박현각기자 2013. 8. 2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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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28 대책이 발표된 어제 수도권에서 실시된 아파트 1,2순위 청약이 대거 미달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주말 10만여명 가까운 인파가 견본주택을 방문하며 문전성시를 이뤘던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입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동안 수만 명의 방문객들이 견본주택을 다녀갔던 `중동 래미안`과 `수원 아이파크시티`, `왕십리 텐즈힐`.

일부단지는 `떴다방`까지 출연하며 관심을 받았지만, 1, 2순위 청약 접수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삼성물산이 부천 중동에 분양중인 `래미안 부천 중동`의 경우 602세대 일반 분양에 483명이 접수해 평균 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주변 시세보다 3.3m²당 200만원 정도 비싼 분양가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부천 중동 소재 공인중개사

"주변 30평대가 3억3천만원 정도 하는데, 래미안은 4억원이 넘어간다. 수요자들이 집이 좋은 것은 알겠는데 비싸다고 말한다."

수원에서 분양에 나선 현대산업개발의 `수원 아이파크시티 3차`의 경우 사정은 더 안 좋습니다.

일반분양 1,147가구 모집에 116명만이 접수해 대거 미달이 발생하며 3순위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왕십리 뉴타운 1구역 `텐즈힐`도 기존의 미분양단지인 2구역과 차별화된 분양가를 제시하지 못해 579가구 모집에 270명이 1, 2순위에 접수했습니다.

가을 분양의 전초전 성격이 강했던 이번 분양에서 예상보다 낮은 청약률을 보인 것은 높은 분양가가 좌우했다는 평가입니다.

향후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수요자가 주변 시세보다 높은 아파트를 선뜻 선택하기가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정부가 취득세 영구인하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당장 실수요자에게 미치는 영향 또한 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

"신규 분양의 경우 취득세는 2~3년 뒤에 내는 것이기 때문에, 수요자의 관심은 시장이 살아날 것인가, 전세난이 더 심화될 것인가에 있다. 부동산시장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지켜보는 과정이다."

정부의 주택거래 활성화에 기대했던 건설사들.

하지만, `8.28 대책`의 온기가 청약시장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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