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했지만..소규모 기업 줄도산 위기

2012. 4. 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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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매출 100억 미만 34% '한계기업'

음식·숙박·건설업은 60% 이르러

우리나라 경제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중소기업의 부실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매출액 100억원 미만의 소규모 중소기업 가운데 34.4%가 한계기업이었다. 한계기업이란 3년 연속 영업이익이 금융기관에 지급한 이자보다 낮거나 3년 연속 영업활동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인 중소기업을 말한다.

소규모 중소기업 가운데 높은 한계기업의 비중은 중규모(매출액 100억원 이상) 기업의 한계기업 비중(10.0%)의 3.4배에 이른다. 특히 부동산 임대업, 음식·숙박업, 건설업종의 소규모 기업의 경우 한계기업 비중은 60%에 이르렀다.

소규모 한계기업의 증가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창업이 급증했지만, 경기 부진과 경쟁 심화로 이들 기업의 실적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소기업 지원이 강화되면서 이들의 퇴출이 지연된 것도 이유라고 한은은 밝혔다. 특히 소규모 한계기업 가운데 완전 자본 잠식 상태인 기업은 26.9%에 달해 향후 내수 경기 부진이 계속될 경우 이들 기업의 줄도산이 우려된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지난해 수익률 하락은 대기업도 예외는 아니었다. 2011년 상장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5%로 2010년 7.1%에 견줘 1.6%p 낮아졌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5.6%, 중소기업은 4.3%로 각각 전년 대비 1.7%p, 0.3%p 하락했다. 대기업은 메모리 반도체 등 수출 상품의 가격이 떨어져 영업이익 하락폭이 중소기업에 견줘 더 컸다.

한해 영업으로 이자비용조차 충당하지 못한 기업도 늘었다. 중소기업의 경우 영업이익으로 번 돈이 이자로 낸 돈보다 적었던 업체가 34.3%로 2010년보다 4.0%p가 늘었다. 대기업도 이자도 못번 기업 비중이 2010년 18.4%에서 2011년 26.6%로 8.2%p 늘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별반 수익률이 높지도 않은 상황인데도, 은행은 대기업에만 대출을 집중했다. 지난해 은행의 대기업 대출은 전년 말보다 30.3% 늘어났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2.4%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원화 대출금에서 중소기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말 40.1%에서 지난해 말 38.4%로 감소했다. 이같은 대출 양극화는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이었다.

권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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