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 대책 약발 벌써 끝? 서울 재건축 아파트 0.02% 하락

2012. 1. 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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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투기과열지구 해제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폐지를 골자로 하는 12.7 부동산 대책 발표 후 한 달이 지났지만 시장에 약발이 듣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건축초과이익부담금 부과 유예 등 재건축단지에 대한각종 혜택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모두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12월 수도권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0.02%, 경기 -0.07%로 집계됐다. 과천이 0.28%로 하락률이 가장 높았고 강남(0.26%), 서초(0.18%), 강동(0.11%)이 뒤를 이었다.

대책 발표 후 잠실 주공 5단지 112㎡형이 6000만원 올라 거래되고 급매물이 회수되는 등 온기가 도는 듯 했으나 반짝 약발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12.7 대책이란 호재에 집주인들은 호가를 높여 시장에 내놨으나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자 가격을 낮추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책 직전보다 매매값이 오히려 하락한 단지도 나타났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9㎡가 11억8000만~12억 선으로 대책 전보다 2500만원 가량 내렸고, 대치동 은마 102㎡도 8억6000만~9억2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강동구 둔촌주공4단지 82㎡도 4500만원이 빠져 6억1000만~6억3000만원 선으로 조사됐다.

거래 위축도 여전했다.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12월 서울 강남4구(강남, 강동, 서초, 송파구)의 1000가구 이상 재건축 단지의 거래량은 총 188건으로, 지난해 동기 295건에 비해 약 36.27% 줄었다. 서초구가 60건에서 13건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강동구가 71건에서 45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매수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은 가운데 서울시가 강남권 등 재건축단지의 종상향을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밝혀 재건축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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