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전문가 31명 '2012년 돈 많이 버는 법' 조언
[중앙일보 나현철.김혜미]
60년 만에 찾아온다는 흑룡(黑龍)의 해다. 성공과 행운을 상징한다. 번뜩이는 용의 눈으로 투자 대상을 고르고, 승천하는 용처럼 신출귀몰하게 움직이는 투자자만이 '여의주'를 품을 수 있다. 전북 김제 벽골제에 있는 대형 쌍룡 모형의 모습. [김성태 프리랜서]"흑룡(黑龍)이 비바람을 몰고 온다. 주식과 채권·예금으로 삼각 방어선을 쳐라."
재테크 전문가 31명이 내다본 2012년 임진년의 재테크 기상도다. 승천하는 용이 불러오는 폭풍우처럼, 예고 없이 다가오는 위험요소가 사방에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류정아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부장은 "유럽 재정위기, 미국 경기 침체와 브릭스 국가들의 성장 둔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세계 경제가 요동을 치면서도 해결책이 쉬 나오지 않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경제에 대한 기대치도 높지 않다. 전문가 과반수가 올 경제성장률을 3%대 후반으로 예상했다. 정부 전망보다 낮은 3.5% 미만으로 내다본 사람도 열 명 중 네 명꼴이었다. 연말 코스피지수는 세밑 지수보다 약간 높은 1900~2100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절반이 넘는 전문가들이 이런 상황을 감안해 '올해 재테크 여건이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봤다. 2011년은 주식·채권·부동산 등 주요 자산에 대한 투자수익률이 물가상승률에 못 미쳐 '재테크 대흉년'으로 기록된 해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눈높이를 낮추는 일이다. 많은 전문가가 '현재 연 3.8% 안팎인 정기예금 금리보다 2~3%포인트 높은 수준'을 적정 목표수익률로 꼽았다. 1년 뒤 연 5~6%의 수익을 거두면 성공한 투자라는 얘기다. 이재호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컨설팅 본부장은 "어느 때보다 시장의 출렁임이 심해지며 고수익에 따르는 고위험이 부각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수익률을 거두는 것도 쉽지는 않다. 물가상승률을 뛰어넘으려면 방어와 공격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백미경 하나은행 정자중앙지점장은 "안전자산인 예·적금과 채권으로 원금 손실 위험을 차단하면서 주식으로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전문가들도 국내주식(32.6%)과 예·적금(20.3%), 채권(17.3%)이 세 축을 이룬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열쇠는 주식이다. 다만 투자 대상과 방식은 신중히 고를 필요가 있다. 김은미 한화증권 르네상스지점 부지점장은 "올해 국내 증시와 대기업 주식이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펀드나 복합상품으로 투자하는 게 좋아 보인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이 꼽은 유망 상품도 창과 방패를 함께 갖춘 것들이다. 1억원 이하를 투자할 때 가장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으론 주가연계증권(ELS)과 주가연계예금(ELD), 국내 주식형 펀드가 꼽혔다. 5억원 이상의 고액투자엔 헤지펀드와 국내 주식형 펀드가 적합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형 증권사들이 최근 상품을 내놓고 있는 헤지펀드의 기대수익률은 '예금금리보다 2~3% 높은 수준'이 될 것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최근 규제완화에도 불구하고 부동산값은 물가상승률이나 금리 이상 오르기 힘들 것이라고 80% 이상의 전문가가 내다봤다.
나현철·김혜미 기자 < tigerace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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